15살 이상 ‘양호한 건강의식 비율’ 32.5%
오이시디 33개국 중 32위로 최하위
노인은 열명 중 두명만 “양호” 대답
오이시디 33개국 중 32위로 최하위
노인은 열명 중 두명만 “양호” 대답
15살 이상 국민이 스스로 건강이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비율, 즉 ‘양호한 건강의식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나라들 사이에서 견줘본 결과, 우리나라가 2014년 기준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선우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보건복지포럼 최신호(9월호)에 발표한 보고서 ‘노인 건강 및 장기요양정책의 현황과 과제’를 보면, 15살 이상의 우리나라 국민의 양호한 건강의식 비율은 32.5%로 나타났다. 열에 셋 남짓만 건강이 양호(아주 좋다 또는 좋다)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이 수치는 특히 비교 대상 오이시디 33개국 가운데 가장 낮다. 이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뉴질랜드로 91.4%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거의 세배에 이른다. 이어 미국과 캐나다 88.1%, 오스트레일리아 85.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만큼 이 비율이 낮은 나라는 이웃 일본으로 35.4%를 기록했다. 33개국 중 32위에 이르는 수치다.
노인층에서는 이 비율이 더 낮았다. 통계청의 사회조사를 보니, 2008년에서 2014년 사이 우리나라 65살 노인의 ‘양호한 건강의식 비율’은 20% 안팎에 불과했다. 2008년 19.6%였으며, 2014년에도 20.9%에 머물렀다.
선우덕 연구위원은 “노인의 건강 수준은 이미 중장년 시기에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무엇보다도 조기에 위험 요인을 발견하고 치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창곤 선임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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