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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철도노조, 대학가에 릴레이 파업 설명 대자보 붙여 화제

등록 2016-09-28 17:41수정 2016-09-28 17:41

경희대 서울캠퍼스에 붙은 철도노조의 대자보. 경희대 문과대 박원규씨 제공.
경희대 서울캠퍼스에 붙은 철도노조의 대자보. 경희대 문과대 박원규씨 제공.
철도·지하철노조가 포함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27일부터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대학가 캠퍼스에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릴레이 대자보를 붙이고 있어 화제다.

28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캠퍼스에는 ‘다시 안녕할 수 있도록'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2016년 청량리 기관차 철도조합원 허정' 명의로 붙은 대자보는 “철도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허정씨는 대자보에서 “저는 약 3년 전 철도민영화 저지 파업 때 위와 같은 인삿말로 안녕 대자보를 썼던 철도 노동자”라며 “당시 대자보를 썼던 많은 이들과 달리 전 안녕하다고 했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와 동료, 그리고 수많은 국민의 응원을 믿고 질기게 버텨나가면, 철도 민영화를 막고 공공철도를 지켜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 후 3년, 저항이 만만치 않자 성과연봉제라는 방법으로 노동조합의 뿌리를 흔들며 새로운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철도뿐 아니라 거의 모든 공공분야, 금융노동자까지 맞닥뜨린 상황이다. 같은 일을 하는 노동자를 억지 성과 측정하고, 그것을 토대로 등급을 나눠 퇴출과 해고를 쉽게 하겠다는, 철저한 사용자 위주의 발상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월호, 사드배치, 재난대책, 고 백남기 농민까지… 눈 씻고 찾아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노력이 전무한 정부가 끝끝내 우리를 안녕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누구도 하고 싶지 않은 ‘파업'을 불가피하게 만든 건 역시나 철도공사와 정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사회를 불법으로 강행해 성과연봉제를 통과시킨 철도공사가 오히려 적법하게 모든 쟁의행위 절차를 마친 철도 파업을 불법이라 규정하고 있다”며 “그 적반하장의 태도를 언제나처럼 다수의 언론이 포장할테지만, 2013년 파업이 합법이었던 것처럼 이번 파업도 정당하고 적법한 파업”이라고 적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를 안녕치 못하게 하려는 모든 것들에 함께 맞서 꼭 승리했으면 한다”며 “진실과 거짓을 구별할 수 있는 힘으로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글을 맺었다.

서울대 인문대 앞에 붙은 철도노조의 대자보.
서울대 인문대 앞에 붙은 철도노조의 대자보.
같은날 서울대 인문대 앞에도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장 박종선' 명의의 대자보가 붙었다. 박종선씨는 이 대자보에서 “청년 실업이 귀족노조 탓?”, “성과제는 퇴출제를 전제로 한 것”, “안전의 외주화 위험의 외주화”, “나쁜 정책 vs 착한 파업” 등의 주제로 글을 써 대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관련 기사 : 사상 최대 총파업 부른 성과연봉제 핵심 쟁점은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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