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철도파업에도 “불편해도 괜찮아” 릴레이 대자보 물결

등록 2016-09-29 17:08수정 2016-09-29 18:31

파업 지지 시민들, 지하철역에 대자보 붙이고 나서

철도파업을 두고 ‘불편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곳곳에 퍼지고 있다.

전국 철도·지하철 노조 공공부문 노동자 6만여명이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파업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지하철역에 응원 대자보를 자발적으로 붙이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불편해도 괜찮아-파업을 지지하는 시민들’에는 대자보를 찍은 제보 사진과 이를 본 누리꾼들의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리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의 허락을 얻어 ‘노동자 파업은 불편을 초래한다’는 편견을 깨는 대자보들을 소개한다.

9월29일 당산역

“#우리의 바람마저 불법이 될 수 없습니다.

철도, 지하철 노조가 파업을 돌입한 이유는 성과 퇴출제 때문입니다.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해 도입한 것이 퇴출제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운영하지 않는 것은 정부인데 왜 그 책임은 노동자들이 져야 하나요?

책임 전가하지 마시고 노동조합과 함께 부채 해결할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철도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철밥통을 지키려고 파업한다고요? 저는 되묻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일자리들이 하향 평준화되어야 하나요?” -당산역을 이용하는 대학생

9월28일 성신여대역

“우리가 불편한 원인은 파업하는 노조 때문이 아니라 공공기관을 성과주의로 내모는 현 정권과 자본 때문입니다. 노조가 불법 파업을 한다고, 파업 때문에 교통 체증이 유발된다고, 귀족노조가 밥그릇 챙기기를 한다고 프레임을 짜봤자 이젠 통하지 않습니다.

성과연봉제가 공공기관에 도입되면 다음은 우리 차례입니다. 우리는 이제 각자 도생하며 살지 않을 것이고 어깨동무하며 살 것입니다. 당당히 이 나라의 주인으로 살 것입니다.“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시민

9월27일 옥수역

“불편해도 괜찮아. 옥수역을 이용하는 시민입니다. 철도 지하철 같은 공공기관은 성과보다는 공공성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평소엔 개돼지 취급하면서 파업할 때만 귀족노조. 이런 프레임 이제 안 통합니다. 이번엔 좀 불편해도 참겠습니다. 파업을 지지합니다. 당당히 투쟁하세요.”

이 밖에도 이런 대자보가 곳곳에 붙었다.

불편해도 괜찮지 않나요?

괜찮아요, 많이 놀라지 않아요.

박유리 기자 nopimul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