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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경찰도 우병우 처가 화성땅 차명보유 의혹 수사

등록 2016-10-05 19:57수정 2016-10-05 21:53

검찰 특별수사팀과 별도로 진행
7일 화성시 공무원 고발인 조사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비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팀과 별개로 경찰도 우 수석 처가의 경기 화성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5일 화성시와 화성 동부경찰서 등의 말을 종합하면, 경찰은 오는 7일 오후 우 수석 처가의 화성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화성시 공무원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경찰관계자는 “시에서 직접 고발장이 접수된 사건으로, 검찰 특별수사팀과는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시에서 제출한 자료검토를 마쳐 고발인 조사를 하는 것이다. 검찰 이송 여부는 이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지난달 13일 우 수석 처가 쪽을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화성시는 우 수석 처가 땅의 차명의혹이 제기되자 우 수석 처가 소유의 ‘삼남개발’과 명의를 빌려준 것으로 의심받는 이아무개(61)씨에게 세 차례나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응하지 않았다.

이씨의 차명보유가 의심되는 땅은 화성시 동탄면 신리 148번지 등 4필지로, 모두 기흥컨트리클럽 부근에 있다. 이씨 소유의 땅이 제3자와 소송에 휘말리거나 거래가 이뤄질 때 항상 삼남개발이 개입했다. 이씨는 우 수석 처가의 재산을 관리해 온 이아무개 삼남개발 전무의 동생으로, 삼남개발이 운영하는 골프장인 기흥컨트리클럽의 총무계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또 이씨는 2014년 11월 우 수석 아내 등 네 자매에게 화성 땅(동탄면 중리 292·293)을 공시지가보다 싼 가격인 7억4000만원에 팔았다. 우 수석 처가 쪽은 지난 8월 화성시에 입출금 확인증을 제출해 2014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7억4000만원을 이씨에게 입금했다는 자료를 제출했다. 하지만 겉으로 부동산 자산가인 이씨는 지난 20년간 경기 용인 공세동, 화성시 진안리 등 다세대 주택이나 임대아파트에 세 들어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특별수사팀 역시 2014년 11월 거래가 정상적인 거래를 위장하고 나중에 우 수석 처가 쪽이 돈을 돌려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곧 삼남개발에 명의를 빌려준 의혹을 받는 이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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