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남성 “단점이 더 많다”…여성 “장점이 더 많다”

듀오, 20~30대 미혼남녀 613명 조사

1인 가구 전성시대, 남성과 여성의 ‘혼자 사는 것’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13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613명(남 299명/여 3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를 보면, 남성 대부분은 혼자 사는 것에 ‘단점이 더 많다’(45.2%)고 했지만, 여성은 ‘장점이 더 많다’(44.6%)고 답했다. ‘장·단점이 동일하게 있다’라는 답변은 남녀 각각 22.1%, 23.2%였다. 혼자 사는 남성들은 ‘청소나 빨래 등 가사 일에 게을러진다’는 것을 가장 큰 단점으로 꼽았고, ‘끼니를 자주 거른다’, ‘텅 빈 곳에서 외로울 때가 있다’, '집세나 생활비 등 부담을 직접 느낀다’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여성들은 퇴근 뒤 귀갓길 등 안전의 측면에서 ‘혼자 살면 겁난다’는 것을 가장 큰 단점으로 꼽았다. 뒤이어 ‘외로움’, ‘식사를 쉽게 거르는 점’, ‘갑작스러운 일을 대신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1인 가구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남녀 모두 ‘타인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삶에 주체성이 생긴다’는 점에서 1인 가구의 삶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남성은 ‘독립생활 경험'과 '경제적 책임감 형성'을, 여성은 '연인과의 집 데이트'와 '나만의 공간 꾸미기' 등에 장점이 있다고 답했다. 연애중인 상황에서는 남녀 모두 ‘혼자 사는 것이 장점이 더 많다’고 입을 모았다. 남성은 35.1%, 여성은 71%였다. 박수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