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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매장보다 화장…10명 중 8명은 화장한다

등록 2016-10-27 12:01수정 2016-10-27 14:49

복지부, 지난해 화장률 발표
20여년 사이 4배 증가해
전국 81%, 경남 사천 98%
“위생·절차·비용 때문”
고인의 주검을 땅에 묻지 않고 화장하는 비율이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사망자 열 명 중 여덟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4년 이후 20여년간 약 네 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27일 2015년도 화장률 현황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전국 화장률이 80.8%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1994년 20.5% 머물던 화장률이 20여년 사이 약 네 배 증가한 수치다. 화장률이 매장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5년(52.6%)이었다. 이후 화장률은 연평균 3%포인트씩 늘어 지난해 처음 마침내 선진국 수준인 80%를 넘은 것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니 20대 96.6%를 비롯해 60대 미만의 화장률은 94.5%였으며, 60대 이상의 화장률도 77.5%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83.5%로 여성(77.5%)보다 6%포인트 높았다.

전국 229개 시군구별로 살펴보니 화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 사천시로 98.3%에 이르렀다. 통영 95.3%, 부산 동구 94.5%가 그 뒤를 따랐다. 가장 낮은 곳은 충남 청양군으로 41.9%에 머물렀다. 이어 전남 장흥군 45.7%, 경북 영양군 47.6%, 경북 봉화군 47.9% 등의 순으로 낮았다. 17개 시도별로는 부산이 9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시도는 64.2%를 보인 제주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매장에 비해 위생적인 관리, 간편한 절차, 저렴한 비용으로 인해 화장률이 계속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추세에 대비해 화장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 확충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올 10월 현재 전국 화장시설은 모두 58개소이며, 화장로는 335개 공급돼 있다. 경기도와 서울, 부산이 수요보다 시설이 부족하다. 장례 정보를 알고 싶은 이들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www.ehaneul.go.kr)에 접속하면 화장 시설 예약상황 등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창곤 선임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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