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일문일답] 자진 귀국 최순실씨 변호인 “하루만 시간 달라”

등록 2016-10-30 09:56수정 2016-10-30 22:25

최씨 30일 오전 영국서 자진귀국
“검찰 수사에 적극 응하겠다”

청와대 국정 개입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가 변호인을 통해 검찰 수사에 적극 응하겠다는 입장을 30일 밝혔다. 최씨는 이날 오전 7시35분 브리티시에어웨이 항공편으로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자진귀국 했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오전9시30분 서울 서초구 자신의 사무실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씨는 검찰 수사에 적극 순응하고, 있는 그대로 진술하고자 한다. 본인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데 대해 사죄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최씨가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여행, 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으므로 하루정도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고 했다. 검찰 역시 최씨를 오늘 소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씨는 미르, 케이스포츠재단 설립과 800억대 모금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한국과 독일에 개인회사를 설립해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등 청와대 기밀 문건을 사전에 받아봤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다음은 최씨 변호인의 입장전문과 일문일답.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은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기 위해 30일 오전 7시35분 브리티시에어웨이 항공편으로 런던에서 인천공항으로 도착했다. 최씨는 변호인과 상의해 검찰 수사팀과 소환 일정 등에 대해 연락하고 있다. 변호인은 수사 담당자에게 최씨가 건강이 좋지 아니하고 장시간 여행, 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으므로 하루정도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 최씨는 변호인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검찰 수사에 적극 순응하겠으며, 있는 그대로 진술하고자 한다. 자신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데 대해 깊이 사죄를 드리는 심정을 표하고 있다.

-정유라씨는 (같이 안 들어왔나)

=(최서원씨) 혼자 들어왔다

-어디 머무나

=거기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 기자회견하는 이유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귀국하느냐 안 하느냐에 대해 지난주 금요일 본인의 확고한 의지를 얘기 했는데도 의혹이 있어서 알려드리기 위해서 한 것이다.

-독일이 아니라 왜 영국에서 귀국했냐

=제가 최 원장 관련해서 독일 떠나서 덴마크 온갖 소문이 돌아서 독일에서 런던으로 가서 비행기 타고 왔다. 현지에서도 언론 추적이 너무나 극심해서 본인이 견디기 어려워서 독일에서 런던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온 것이다.)

-런던으로 간 게 도피하려고 했던 거 아닌가.

=귀국하기 위해서다. 최서원씨는 너무나 큰 국민지탄 대상이다.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예상할 수 없다. 도피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검찰 소환날짜 잡았나

=검찰 간부와 소환날짜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정확한 기억과 진술 듣기 위해 하루 정도 몸 추스릴 시간 달라고 고려해달라고 했다. 소환하면 어떤 경우라도 출석해서 응하겠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보도 나왔는데

=수사 될 부분에 대해서는..

-병원에 있는 건가

=장소에 관해서는..

-혼자 있나

=그 점에 대해서는 누구랑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다른 의혹 여지는 없다. 저희도 사실 최서원씨와 정말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깊이 있게 면담을 해야 한다.

-검찰 수사받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왜 그런 보도가 나갔는지 모르겠다

-보도자료 마지막에 국민들에게 좌절과 허탈감 얘기했는데 정확히 뭘 사과하는 건가.

=여러 가지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 자체가 참담하다는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인정?

=...

-연설문 사전에 봤다든지

=그런 부분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수사에 관해서는 답변 드리기 적절치 않는다. 변호인으로 얘기하고 싶은 것은 철저히 수사해서 진상규명하면 될 일이다. 상상 초월하는 의혹이 계속 나오는 건 막아야 하지 않냐. 변호인 한 사람으로 막아야 하지 않나

-최순실씨가 세계일보 인터뷰를 하면서 당분간 못 오겠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금요일에 설명을 했는데, 그걸 참고해 달라

-검찰 얘기 듣고 들어왔나 자진해서 들어왔나

=검찰에서 오라고 하면, 현재로서 검찰에서 제가 부탁을 드렸다.

-어디에 있는지

=말하기가 (어렵다). 이상 마치겠다.

다음은 오전 11시11분께 추가 일문일답.

-입국 사전 조율 된 건가?

=보도자료 드린 것 그대로다.

-변호인 접견은 언제하나?

=지금 이래가지고 접견되겠나. 양해해주시고 검찰 수사 대비해서 저희도 나름대로 해명할 건 해명하고 인정할 건 인정하고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화통화는 했나?

=사건에 대해서 아직 구체적으로.. 답을 드릴 수 없고. 검찰 조사하면서 밝힐 것이다.

-말하는 게 횡령 부분인가 국정농단 말하는 것인가

=형사사건 자체에 대해 현재로서 답을 하는 게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 수사 임박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에서 다 진술하겠다.

-내일 소환하나?

=검찰에 달린 것이다. 언제든 검찰에서 소환하면 응하겠다는 것이 최씨 각오다.

-오늘 중 답변 계획은?

=오늘은 제가 공항에도 가고 해서…

-최순실씨 자택에 있나?

=그 부분도 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연락은 계속 주고받고 계신건가?

=연락 해야죠.

-최씨는 누구하고 같이 있나?

=그런 부분은 변호사가 답하기 적절한 것 같지 않다.

-최씨 자진귀국한 건가, 소환통보 받고 귀국한 건가?

=자진입국한 것이기 때문에 소환여부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하는 것.

-따님(정유라씨)은 독일에 있나?

=...

-자택에 있는 건지 호텔에 있는 건지 말씀해 달라.

=위치에 대해서는 변호사가…

-(최씨) 런던에서 경유한 건가, 머물다 온 건가?

=... 검찰조사 받기 위해서 왔다는 사실이…

- 덴마크 벨기에는 전혀 아닌 거죠?

=...

-최씨 기자회견 참석하지 않겠다고 답변 한 것?

=사회적 이목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제가 의혹해소 차원에서 말씀드리는 것이지, 본인이 나와서 할 (일은 아니다).

-소환 전에 본인 스스로 나와 의혹 밝히는 게 제일 좋지 않나?

=검찰에서 조사하는데 공적인 발표해야 하지 않겠나. 필요한 부분은 말씀드릴 것이고. 입국한 것은 사실이고 양해 부탁드린다. 할 얘기 없다. 전화도 좀 받아야 하고.

-기자회견 하는 게, 공권력 위에서 무소불위 권력 휘두른 걸로 의혹제기 되고 있으니 국민들이 신뢰 못하지 않나

=변호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양해 해주시고

-언론 앞에 나오기 싫다고 한 건가

=변호사는 법률적 조언하는 것이다. 말도 안되는 의혹들 때문에 우리 사회가 스스로 혼란 자초하고, 사회적 에너지 낭비하고 이런 부분이 안타까워서 말한다. 최순실 아니 최서원씨가 들어오느냐 아니냐, 덴마크 있느냐 아니냐 얘기했는데도 믿지 않고 하니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첫 스텝이다. 본인이 검찰이 시간 정해주면 가서 진술할 것이다. 잘못 있으면 처벌 받고, 해소할 거 있으면 하겠다. 믿으라는 것이 아니고 지켜봐주십시오, 하는 것이 변호인으로서 언론 여러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부탁 말씀이다.

-영국에 간 이유와 귀국한 이유?

=왜 독일에서 영국으로 왔느냐 하는 부분은 비행기 표 문제일 수도 있고, 편의 때문에 그럴 것이다. 본인 말로는 언론 때문에 여러 가지 힘들어서 런던에서 출발했다고 얘기하고 있다.

-덴마크나 벨기에 경유설 사실이 아닌 거 확실한가

=우리 사회 불신의 층이 너무 두텁다. 만약 벨기에 덴마크 거쳐 갔다고 하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 의혹 제기되는 것인지, 왜 끊임없이 주장하는지가 더 궁금하다. 당사자한테 왜 덴마크 벨기에 운운하는가. 나라가 그런 걸 바라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죄가 있으면 처벌 받아야죠.

-소환일자 하루 늦추면서 증거인멸 시도 있다는 의혹 생겨나고 있는 시점이다

=반문하겠다. 여기 전부 (기자들) 감시자 아닌가. 무슨 증거 인멸하나. 압수수색 다 하고 하는데… 증거인멸 주장한다면 나중에 뭐가 증거인멸된 지 한번 제시해보라.

-접견은 하나?

=오늘 이래가지곤 안되겠다

-오늘 접견 계획 없단 말씀인가

=아니. 제가 새벽 같이 나오고 해서… 변호인으로서 체력 비축해야…

-검찰 소환 일정은?

=우리는 알 수 없다.

-입국했다고 보도나간 상황에서 하루정도 법률적 검토 하는 것까지 비난 쏟아지는 상황이다. 한시라도 빨리 직접 나와 해명할 생각 없나?

=변호사가 엄중한 사건에서 법률 검토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단 거냐. 본인이 법률 전문가 아니고 조력 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헌법상 정당한 조력받겠다는 것인데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 아무리 중죄인이라 해도 처단하는 데는 적법 절차 거쳐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상황 대한민국 내부에서만 보고 있는 것 아니다. 온 세상이 다 케이팝이니 뭐니 관련돼 있는데,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 보면 법과 절차에 대해서 단죄하고 하는 것이냐. 한번 자문을 해보자. 이번이 한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는… 믿으란 애기는 아니다. 여러분 지켜봐달라. 어느 한 파트라도 정상적으로…

-왜 급히 귀국했나

=소환이 있어야 출석을 하지 않겠나. 논리적으로 설명되는 일을 가지고… 거기에 논리 배제하고 갑자기 왜라고 물으면…

-심정적 계기가 있었느냔 얘기다

=본인은 조사에 응하겠다는 확고한 결의 갖고 있는 것이다. 소환하면, 오늘은 다른 것 다 제쳐놓고 오면 계속 검찰에서 받는 것이다. 죄가 인정되면 처벌받는 것, 이런 각오다. 그러기 위해서 온 것 아니겠나. 말하자면 단두대에 올라와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검찰 구체적 출석 요구가 없었는데 오늘 오전 급히 귀국은 왜 한 건가

=지난 금요일 최순실씨가 귀국해서 수사 적극 협조하겠다고 법률 대리인으로서 얘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과연 들어오겠느냐, 안 들어올 것’이라 해서… 실제 입국하지 않으면 이 의혹이 확산이 더 돼가는 장면 아니냐.

-그게 최순실씨 설명인가?

=그렇습니다. 본인은 빨리 귀국하고 싶다는 것이다.

-빨리 귀국해서 밝히고 싶은 부분이 무엇인가?

=더 이상 얘기 안하는 게 맞다. 법정에서 얘기해야 할 부분.

-변호사님 말고도 귀국하면 좋겠다는 얘기가 최순실씨 본인에게 전달된 게 있나?

=내가 아는 범위에서만 말하겠다.

-정유라씨 런던에 있나

=....

- 어떤 언론 보도나 의혹에 대해서 명확하다고 구체적으로 말한 건가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조율해야 할 게 있다고, 면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준비는 해야죠.

-오늘은?

=오늘은 제가 좀 쉬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야당에서 증거인멸 우려된다고 출석해야 한다고 한다.

=야당하고 싸울 일이 없다. 야당이 어떤 반응 하는 것까지 변호사가… 정치단체니까. 그게 무슨 의혹이냐.

-그럴 여지는 없단 말씀인가

=정치단체에서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변호사가 말하면 어떡하겠냐.

-고영태 입국 즉시 소환됐다.

=고영태 관해선 전혀 모른다.

-검찰에선 오늘 소환 안한다고 얘기했는데, 하루 정도 시간 달라는 건 검찰에서 받아들인 건가?

=말씀은 드렸는데, 언제든지 오늘 밤이라도 오라고 하면 가야지.

-현재로선 하루 쉬는 건 검찰에서 오케이다?

=아직까진 (출석요구) 아니다라는 것이다. 연락 못 받았으니까.

-검찰에서 확실한 요구 준 건 아니란 얘기?

=답변하고 말고가 어디 있느냐. 검찰 공권력 행사하는데..

-입국 자체가 모든 혐의 인정하고 밝히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혹 밝히겠다는 것?

=입국이 혐의 인정하는 건 논리비약도 어마어마한 논리비약이다. 우리 기자들도 그런 수준은 아니잖습니까. 그런 논리비약은 있을 수 없다. 대한민국 품위 위해서도 안 맞다.

-스스로 고개 숙이시는 게 재판 과정에 도움되지 않느냐?

=한마디만 하겠다. 고개를 어떻게 숙이는가?

-지금까지 찾아진 것만 하더라도 유례 찾아볼 수 없는 국정농단이라고

=기자분이 사실 다 알고 증거 확보돼 있나? 공권력 다 젖혀 놓고 기자분이 어떤 사실 확인하고 인정됐다는 것? 건전한 토론이 생각하다고 필요해 물어보는 것

-스스로 밝히셔야죠.

=밝힌다고 해서 그게 인정이 되느냐. 헌법과 법률 절차에 따라 사실 인정되는 것이다. 그런 절차 밟아가는 것 아니겠나. 이런 사회는 아니지 않습니까.

-왜 보도자료에 깊이 사죄 도의적 책임 (언급했나)? 잘못한 게 없다면 왜?

=사회적 비난이 쏟아지고 하니까… 여러 가지 이 일 때문에 자기를 둘러싸고 일어난 일 아니겠나. 법적 쟁점 되는 건 차치하고라도. 검찰에서 밝혀서 처벌된다면 인정할 거 인정하고 하겠단 각오 때문에 온 것이다.

-최순실 씨 어디까지 인정한 것?

=...

-아니면 본인이 명확하게 아니라고 밝히고 싶은 부분 있나?

=이런 대화 무슨 도움되겠나.

서영지 현소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