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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늘품체조’ 정아름 “문체부가 거짓 해명 요구했다”

등록 2016-10-30 11:06수정 2016-10-30 11:50

“의뢰받아 동작 만들었을 뿐 차은택과 친분 없어”
29일 인터넷에 글 올려 억울함 호소

헬스 트레이너 정아름씨가 2014년 11월 발표된 늘품체조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거짓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29일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려 최근 자신에게 쏠린 오해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씨는 글에서 “단순하게 작업을 의뢰받아 납품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 데다 잘못하거나 떳떳하지 못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조용히 지나가 주었으면 하고 있었다. 더는 참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제 공간에 몇 자 적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늘품체조가 만들어지게 된 경위는 저도 모른다. 2014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 차은택 감독에게 요청을 받았을 뿐이다"고 밝혔다.

정씨는 차 감독과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고 해명했다. 정씨는 “나라에서 만드는 체조가 트렌디하고 따라하기 쉬운, 즐겁고 대중적인 느낌이었으면 한다면서 제게 만들어주었으면 한다고 했다”며 “이쪽(헬스 트레이너) 일을 10년 넘게 해 오면서 경력 면이나 연차로 보았을 때 제가 대중적이고 쉬운 체조를 만들기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섭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라에서 하는 일이라 좋은 의미로 쓰일 수 있고, 운동이나 체조를 만들고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활동을 주업으로 하는 입장에서 거절할 이유가 없는 제안이었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또 “늘품체조를 제외하고는 (차은택 감독과) 어떤 일도 함께하거나 작업을 하지 않았다”며 “늘품체조라는 이름 자체와 체조의 콘셉트도 정해져 있던 상태에서 동작을 짜서 넣는 일을 했다. 기획이 아닌 단순 동작의 납품이다. 어떤 경위로 제작됐는지 누가 시켰는지 그런 내용은 전혀 알 수가 없다. 전달사항을 받고 그에 맞춰 동작을 구성하는 일만 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정씨는 “몇 개월간 일하면서 받은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전체 예산이 얼마였는지 알았다. 내가 돈이나 챙겼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 정말 울분을 참을 수 없다. 좋은 취지로 응해서 하게 된 일로 인해 피해를 보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정씨는 또 “(문체부에서) 인터뷰 요청이 오거나 사람들이 물어오면 제가 제안한 거로 얘기하라고 부탁을 받았다. 할 일이 없는 사람도 아니고 멀쩡히 일 잘하고 있는 사람이 뜬금없이 문체부를 찾아가 내가 멋진 체조를 하나 만들었으니 국민체조로 쓰자고 제안한 게 말이 되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실제로 어떤 내막이 있었는지 누가 개입됐는지 등을 잘 모른다. 의뢰를 받아 동작을 만들기만 했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정씨는 “더는 피해 보고 싶지 않다. 제가 노력하며 산 시간과 지금 하는 일들, 행복을 꿈꾸는 열정적인 제 미래가 망가지길 원하지 않는다”며 “진실은 밝혀지죠. 진실한 사람은 당당하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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