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연설문 등 기밀자료 최순실씨에게 넘긴 혐의
검찰이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어젯밤 체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는 정 전 비서관을 3일 밤 11시30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 연설문 등을 포함해 국방, 외교 등 기밀자료를 최순실씨에게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 청와대 수석들이 대통령한테 보고한 자료들을 거의 매일 밤 청와대의 정호성 제1부속실장이 최씨의 사무실로 들고 왔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비서관 가운데 한 명이다.
한편 이날 10명의 검사가 추가 투입돼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는 32명으로 늘어났다. 특별수사본부 요청으로 전국 12개 검찰청에서 파견 받은 12명의 검사 중 6명이 특별수사본부에 배치됐다. 또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3명과 검사 1명도 추가 지원에 나섰다. 전국에서 파견된 나머지 6명의 검사는 1차장 산하의 형사부에 배치돼 일반 형사부 업무를 지원한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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