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공동강요혐의…차은택, 이번주 중 귀국해 조사받을 것으로 보여
검찰이 뇌물 혐의 등으로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7일 체포했다.
‘최순실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는 이날 밤 9시40분 특정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강요 등의 혐의로 송 전 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했다고 밝혔다.
송 전 원장은 지난해 6월 포스코그룹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업체 대표에게 인수한 포레카 지분의 80%를 넘기라고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송 전 원장의 배후에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차씨가 2014년 송 전 원장이 콘텐츠진흥원장에 임명되는데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송 전 원장은 2005년 제일기획 제작본부장 시절 차씨에게 삼성전자 제품 광고 제작을 맡겼고, 이 일로 성공한 차씨는 송 전 원장을 은인으로 여기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혹이 불거진 뒤 중국으로 도피한 차씨는 이번주 중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