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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구 여고생 발언 “최순실이 아니라 박근혜가 본질” 화제

등록 2016-11-08 09:39수정 2016-11-08 18:15

지난 5일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 집회 연설 누리꾼 폭풍 공유

대구의 한 여고생이 지난 5일 대구에서 열린 #내려와라_박근혜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파문에 대해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한 연설을 한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강성민씨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한 여고생이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 집회의 단상에 올라와 발언을 한 장면에 게재되어 있다. 이 여고생은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며 “저를 위해 피땀 흘려 일하시는, 그러나 사회로부터 개돼지 흙수저로 취급받는 사랑하는 저의 부모님을 위해, 사회로 나오기 전부터 자괴감을 느끼고 있을 수험생 언니를 위해, 또 아직은 너무 어려서 뭘 잘 모르는 동생을 보며 이들에게 더 나은 내일과 모레를 주기 위해서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고 말한다.

이 여고생은 이어 “현재 박 대통령은 그리고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언론은 박 대통령이 아닌 최순실씨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은 현재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한반도 사드배치, 위안부 합의, 세월호 참사 등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들을 농락해왔으며 증세 없는 복지라는 아주 역설적인 공약을 내세워 대통령직에 당선되었을 때에도, 그 이후에도 담뱃세나 간접세 인상 등으로 우리 서민들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치와 경제를 위해 하야할 수 없다는 식의 메시지를 남겼지만 여러분, 그녀가 있을 때에도 국정이 제대로 돌아간 적이 있기는 했습니까”라고 되물으며 “대체 당신이 만들고 싶었던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당신이 되고자 했던 대통령은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말했다. 이 여고생은 또 “약속했던 복지는 물거품이 되었고 국민들의 혈세는 복채처럼 쓰였다”며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사회와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했나 자괴감을 느끼고 괴로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 여고생은 “박 대통령, 아니 박근혜씨야말로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자 본질이며 최순실씨는 이 모든 사건의 통로를 여는 게이트 역할을 한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다른 점이 있다면 하나, 박 대통령이 대통령 즉 국민의 대표자라는 권력과 직위를 가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이 영상을 8일 현재 35만회나 조회하면서 열광하고 있다. “명연설, 감동, 나도 이번 주에는 참석할 거요. 이 학생 연설 한번 더 듣고 싶어요”, “이런 훌륭한 학생들이 있어서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다?”, “보는 내내 눈물이 나네요”, “학생이 당장 대통령해도 지금보다 좋은 세상 만들 것”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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