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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우병우 처가, 최순실 회사와 금품 거래”

등록 2016-11-10 22:12수정 2016-11-10 22:22

뉴스타파 보도 “세금계산서 등 확인”
최순실 카페, 삼남개발에 원두 판매
지난 10월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주재 수석 비서관 회의에 참석한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 10월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주재 수석 비서관 회의에 참석한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 회사인 삼남개발이 ‘비선실세’ 최순실씨 소유 회사와 금품거래를 지속해왔다고 <뉴스타파>가 10일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최근 최씨가 소유한 기업 두 곳에서 발행된 세금계산서와 매출장부를 확인한 결과, 삼남개발과 두 차례에 걸쳐 160만원어치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금액이) 크지 않지만 소문으로만 존재했던 우병우-최순실의 연결고리가 구체적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단서”라고 전했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커피 판매업체 ‘티알씨’의 전자세금계산서를 보면, 이 업체는 2015년 4월14일 삼남개발에 커피 원두를 100만원가량 판매했다. 티알씨는 최씨 회사에서 재무관리를 맡은 장순호씨가 대표를 맡아 최씨의 차명 회사로 알려져 있다. 삼남개발은 우병우 전 수석의 장모가 대표로 있는 골프장 ‘기흥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회사다. 삼남개발은 2015년 3월31일에도 ‘존앤룩씨앤씨’에서 64만원어치의 원두를 구입했는데, 존앤룩씨앤씨는 최씨 소유의 카페 테스타로싸 운영 회사로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이 이사로 등재돼 있다. 존앤룩씨앤씨에서 근무한 전 직원은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삼남개발이 골프장도 가지고 있어서 많은 양의 커피를 사겠다고 해서 (최씨 소유 회사인) 테스타로싸가 6개월간 비교적 싼 가격에 원두커피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남개발은 <뉴스파타>에 최씨 소유 회사와 거래를 한 사실을 부인했다.

삼남개발 김장자 대표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다닌 이화여대에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야당에서는 ‘우 전 수석이 최순실씨와의 인연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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