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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7신] 경복궁 앞 시민·경찰 모두 “비폭력 시위”...애국가 떼창도

등록 2016-11-12 21:27수정 2016-11-13 11:06

[7신] 밤 9시:몇몇 시민 탈진해 응급차로 병원 이송도

12일 오후 9시50분께 시민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는 경복궁역 앞에 탈진한 시민을 병원으로 싣고 가기 위해 앰뷸런스가 도착했다.
12일 오후 9시50분께 시민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는 경복궁역 앞에 탈진한 시민을 병원으로 싣고 가기 위해 앰뷸런스가 도착했다.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인 경복궁역앞 내자교차로에서 경찰과 시민들 5천여명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대 학생을 비롯해 몇몇 시민이 탈진해 119 응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저녁 8시부터 선두에선 일부 참가자와 경찰 사이 몸싸움이 벌어지고 안전사고 우려가 발생하자, 주최 쪽은 들고왔던 ‘상여’를 뒤쪽으로 뺐다. 이 과정에서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이 경찰 방패를 빼앗겼고, 행렬 앞쪽에 배치돼 있던 의경들을 시위대쪽으로 끌어내 행렬 밖으로 내보냈다.

내자교차로에서 경찰은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야간에 부상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쪽에 계신 분들 선동하지 마시고 경찰은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는 방송을 반복했다. 경찰들이 시민들을 향해 “비폭력, 비폭력”을 외치기도 했다. 이에 시민들은 “경찰도 같이 가자, 시민이다 밀지마라”고 외치는 한편, “비폭력”을 외치며 평화로운 집회와 시위가 되도록 독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밤 9시20분이 넘어 내자교차로에선 시민들의 애국가 떼창이 울려퍼졌다. 경찰은 내자교차로에 5천여명의 시민들이 몰려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272개 중대, 2만5천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100만 이상 인파가 몰려든 서울에서, 경찰은 청와대로 향하는 경복궁앞은 막으면서도 다른 지역에서의 집회·시위는 최대한 보장하려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도 “폭력경찰 물러나라” 같은 구호가 나오면 “왜 경찰을 욕하느냐, 박근혜만 물러나면 된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광화문 네거리 인근의 세종로 파출소의 경우 시민들에게 화장실을 개방해, ‘박근혜 퇴진’ 등의 푯말을 찬 시민들이 길게 파출소 안과 밖에 줄서있는 진기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광화문광장에서 저녁 8시부터 다시 시작된 본집회에선 첫 연사로 박근혜 대통령이 나온 성심여고 학생들이 나서 “후배들의 말을 들어달라”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해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도 나섰다.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시민들의 촛불과 휴대전화 불빛을 들었다 올리자, 서울 도심엔 100만의 촛불 파도타기 장관이 펼쳐졌다. 박수진 박수지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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