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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대통령이 전폭 지원한 ‘플레이그라운드’도 최순실 소유

등록 2016-11-15 10:50수정 2016-11-15 10:52

차은택 소유 회사로 알려졌으나
최씨, 제3자 명의로 지분 50% 이상 소유
설립 6개월만에 박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 싹쓸이
검찰이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해외순방공연 등을 싹쓸이한 ‘플레이그라운드’의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회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전폭적인 지원을 한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는 14일 최씨가 플레이그라운드 지분을 제3자 명의로 50% 이상 가진 최대주주인 사실을 확인하고, 이 회사의 수익이 얼마나 최씨에게 흘러 들어갔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미르재단이 설립되기 20일 전인 지난해 10월7일 설립된 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 5월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맞춰 기획된 사물놀이, 태권도 등 해외순방공연 관련 사업비로 국가보조금 11억1493만원을 신청해 따냈다. 설립된 지 6개월밖에 안된 신생 광고기획사가 대통령 순방행사를 따낸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했다. 검찰은 최씨가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각종 이권을 챙긴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미르재단과도 사실상 한 몸처럼 움직였다. 미르재단이 입주할 건물의 임대차 계약을 맺기도 한 김성현 전 사무부총장은 플레이그라운드 임원으로도 일했다. 검찰 조사 결과 최씨는 올해 7월 미르재단 설립 등과 관련한 의혹이 불거지자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김 전 사무부총장 등에게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차은택 감독도 차명으로 지분을 보유한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사내이사 등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케이티(KT)와 현대자동차 등 광고도 대거 수주하면서 청와대가 대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 5~9월 다섯 달 동안 기아차에서 63억원어치(에이시닐슨사 기준), 케이티에서 55억원어치(케이티 실제 집행금액 기준)의 광고를 따냈고, 광고비의 10~15%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다. 이 과정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현대차 고위 임원에게 전화를 걸어 플레이그라운드가 광고를 딸 수 있게 부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안 전 수석이 특정 회사를 위해 나선 배경에는 결국 박 대통령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16일로 예정된 박 대통령 대면조사 때 미르·케이스포츠재단 대기업 자금 출연과정뿐 아니라 최씨가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대통령 순방 사업을 딸 수 있도록 하고, 대기업 광고를 수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방침이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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