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이권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이 16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검찰에 소환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서 성실하게 대답하겠다”는 답변만 앵무새처럼 반복해 빈축을 샀다.
이날 오전 9시38분께 중앙지검청사 현관에 도착한 김 전 차관은 ‘본인이 직접 문체부 장관을 추천했냐’, ‘최순실씨랑 어떤 관계냐’, ‘장시호씨 스포츠센터에 삼성이 지원하도록 압력을 넣었느냐’, ‘문화계 인사에 개입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사항은 검찰에서 성실하게 대답하도록 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이런 식으로 답변하도록 누가 알려줬느냐’는 질문에는, 김 전 차관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들은 김 전 차관에게 모두 17개의 질문을 했지만, 김 전 차관은 전혀 답변하지 않은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지난 8일 밤 중국에서 귀국한 차은택씨도 인천공항에서는 일부 질문에 답변을 했지만,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된 뒤에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김 전 차관은 이날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전날 삼성 계열의 제일기획이 최순실씨 조카인 장시호씨가 주도해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불법 자금을 지원한 단서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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