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동물원에선 추미애는 왜 단독 영수회담을 제의했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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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서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는 점이 과연 두 사람 외에 어떤 사람이 상황을 조정하는 데 깊숙하게 개입했을까, 였다.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6월부터 정윤회 문건 파동이 한창이던 2015년 1월까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을 지내다 사실상 해임된 사람이 있다. 공안검사 출신의 김영한 전 민정수석. 김 전 수석은 해임된 뒤 술로 밤을 지새우다 지난 8월21일 간암이 악화해 사망했다. 김 전 수석은 민정수석에 재임하던 시절 자신의 상관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시한 사항을 수첩에 꼼꼼히 적어뒀다. 그리고 최근 TV조선 보도로 그 수첩이 ‘비망록’으로 공개됐다. 디스팩트 시즌3 28편은 이 이슈를 다뤘다.
비망록에는 세계일보의 정윤회 문건에 대한 보도가 나온 직후 ‘식당 CCTV 분석’을 지시받은 내용, ‘검찰 수사 착수’를 검찰보다 미리 지시받아 가지고 있던 내용, 박근혜 대통령이 정윤회 씨 관련 보도를 했던 “시사저널 일요신문-끝까지 밝혀내야. 본때를 보여야. 열성과 근성으로 발본색원”이라고 직접 지시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김기춘 비서실장이 △사법부 길들이기 △박지원 의원에 대한 탄압 기획 △예술계 블랙리스트 기획 등을 했다는 기록도 담겨 있다. 비망록 내용을 바탕으로 2014년의 상황을 꼼꼼하게 돌아봤다.
디스팩트 속 소코너 김민하 기자의 ‘여의도 동물원’에선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단독 영수회담 제안과 철회 배경에 담겨 있는 각 정당 주체들의 이해관계를 면밀하게 분석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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