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도 18일 소환
최순실씨에 35억원 지원 관련 조사
최순실씨에 35억원 지원 관련 조사
‘최순실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37)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삼성 쪽이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뒷돈을 대준 의혹과 관련해 장충기(62)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18일 참고인으로 소환한다.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는 17일 김 사장을 상대로 장씨가 설립한 영재센터에 특혜를 몰아준 경위와 그 과정에서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영향력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다음주께 장시호씨도 소환할 방침이다.
장씨는 최순실씨를 등에 업고 지난해 6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세워 정부 예산을 챙기고, 대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제일기획이 장씨가 사실상 사무총장을 맡았던 영재센터에 불법자금을 지원한 단서를 포착하고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의 김 사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18일에는 장충기 사장을 소환해 정유라씨에게 말 구입 등 명목으로 35억원을 지원한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9월 최씨 모녀의 독일회사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 돈은 실제 정씨의 말 구입 비용 등 개인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대한승마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63)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을 두 차례 소환해 지원 대가로 최씨에게 청탁을 한 게 없는지 등에 대해 강도 높게 조사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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