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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7신] 내자교차로 ‘비폭력 연좌시위’…자유발언 봇물

등록 2016-11-19 18:11수정 2016-11-20 00:48

■ [7신] 밤10시30분: ‘비폭력 연좌시위’ 내자동교차로는 축제 분위기

내자교차로에서 시민과 경찰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던 12일 ‘3차 범국민행동’ 때와 달리 19일 ‘4차 범국민행동’에선 시민들이 자리에 앉아서 자유발언을 듣는 등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시위대는 저지선 앞에 선 의경들에게 꽃을 건넸다.

19일 밤 10시 50분 현재 시민들은 내자교차로에서 방송차에 오른 시민들의 자유발언을 들으면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엔 저녁 7시부터 내차교차로에서 시민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해 밤 11시께엔 경찰들이 만든 인계 저지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을 밀치고, 방패를 빼앗거나, 경찰버스 위에 올라간 시민 23명이 연행을 당했고, 경찰은 8명이 탈진 등 부상자가 나왔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서 제4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오른쪽)이 경찰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서 제4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오른쪽)이 경찰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하지만 이날은 같은 시간부터 경찰과 대치를 시작했지만, 별다른 몸싸움이 벌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대치 초반엔 몸싸움하던 시민 1명을 경찰 대오로 끌어들인 뒤 뒤쪽으로 내보냈지만 연행까지 하지는 않았다. 경찰과 대치하는 선두에서 누군가 일어나 경찰과 몸싸움을 하려고 하면, 시민들은 “평화시위” “앉아라”라고 외치며 제지했다. 대신 시민들은 저녁 8시께 진입한 방송차에서 진행하는 자유발언에 호응해 구호를 외치거나 ‘하야송’을 부르는 등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행동이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려 행사를 마친 중고생들이 경복궁역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행동이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려 행사를 마친 중고생들이 경복궁역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교육 분야에 종사한다는 정요섭씨는 방송차에 올라 경찰들을 가리키며 “쟤네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쟤네들도 여기 서서 촛불 들고 박근혜 퇴진하라고 외치고 싶지 않겠습니까. 쟤네들과 싸우지 맙시다. 비폭력으로 평화적으로 시위합시다”라고 말해 큰 호응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탈진자나 연행자가 없다”라고 밝혔다.

♣H6s김지훈 방준호 기자 watchdog@hani.co.kr

■ [6신] 오후9시20분: 내자교차로 ‘박근혜 구속’ 휴대폰 파도타기 장관

수만명의 시민들이 경복궁역 앞 내자교차로 일대에서 경찰과 대치하면서 자유발언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저녁 8시 이후 거리행진에 나선 광화문 촛불 행렬은 안국동과 율곡로를 등을 통해 청와대로 통하는 내자교차로 쪽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19일 저녁 9시께 수만명의 시민들(경찰 추산 6천명, 저녁 8시17분 기준)은 경복궁역 내자교차로에서 202개 중대 1만8천명의 경찰들과 대치를 벌였다. 5대 종단 종교인들은 시위대와 경찰 사이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대열 앞쪽으로 나섰다. 선두에 있던 시위대 1명이 경찰 대오 뒤쪽으로 연행되기도 했다.

시민들이 19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4차 범국민 행동이 열린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네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청와대로 행진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시민들이 19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4차 범국민 행동이 열린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네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청와대로 행진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저녁 8시께엔 농악대가 와서 시민들과 함께 난장을 벌이기도 했다. 밤 9시 정각에 일제히 휴대폰 전등을 켜고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파도타기를 해서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방송차가 대열 선두쪽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끌었다. 방송차에선 야구 응원가로 유명한 <아리랑 목동>을 개사한 ‘하야송’을 틀어, 시민들이 노래를 같이 불렀다. 시민들은 종이 손팻말을 말아 청와대 방향을 향해 “박근혜를 구속하라”는 구호를 반복적으로 외쳤다. 자유발언에 나선 청년이 김광석과 안치환이 불렀던 김지하 시인의 ‘타는 목마름으로’를 같이 부르기도 했다.

전남 여수에서 온 대학교 2학년 유준혁씨는 “길라임씨 7시간 동안 뭘했는지 몰라요. 하지만 차움병원에서 보톡스를 맞았든 최순실이랑 굿판을 했든 차가운 물속에 몇백명의 아이들이 있는데 그 아이들은 구했어야죠”라고 말하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앞서 주최 쪽은 저녁 8시30분 기준 서울은 60만, 지역은 35만으로 전국 95만명이 집회에 나왔다고 추산했다. 같은 시각 경찰은 17만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김지훈 방준호 박수지 기자 watchdog@hani.co.kr

■ [5신] 오후 8시30분: 청와대 방향 60만 ‘촛불의 강’

저녁 8시30분. 서울 광화문광장 본집회가 끝난 뒤 집회 참가자들은 경복궁역 내자동 사거리 방향 등으로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 “지금 당장 물러가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 앞 율곡로를 거쳐 내자동 사거리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주최 쪽은 8시30분 기준 서울에만 60만명, 지역에는 35만명이 촛불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4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a최순실 게이트%!^a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4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a최순실 게이트%!^a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 경복궁역 앞 내자동 사거리는 이날 오후 7시께부터 교차로 30m 안쪽 구간에서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기 시작했다. 불교·성공회·가톨릭·원불교 등을 대표하는 종교인 20여명은 내자동 로터리 앞 경찰 저지선 앞쪽에서 청와대 행진을 요구하고 있다. 대열 선두는 “의경은 박근혜의 방패가 아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이날 주최 쪽은 본집회가 끝나는 저녁 7시 30분부터 6개 구간으로 나눠 도심 행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본집회가 끝나기 전에 시민들이 내자동 사거리로 이동해 이동해 경찰들과 대치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대비해 202개 중대 1만8천명을 투입한 상태다. 지난 12일에도 시민들은 행진이 끝난 저녁 7시께부터 청와대로 가는 길목인 내자동 사서리에서 경찰과 대치를 벌이다 몸싸움을 벌였다. 김지훈 박수지 방준호 기자 watchdog@hani.co.kr

■ [4신] 오후 7시 50분: 주최쪽 “서울 50만명, 전국 25만명”, 경찰 “서울 18만명, 지역 6만명”

저녁 7시, 경복궁역 내자교차로에서 시민들이 경찰과 대치하기 시작했다.

19일 오후 7시께부터 시민들은 경찰이 막고 있는 서울 경복궁역 내자교차로 30m 안쪽 구간에서 대치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경찰 앞에 서서 “박근혜를 구속하라”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치고 있다. 경찰은 내자교차로엔 3500명이 모여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대열 선두는 “의경은 박근혜의 방패가 아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이날 주최 쪽은 본집회가 끝나는 저녁 7시 30분부터 6개 구간으로 나눠져 도심을 행진해 내자교차로에 모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본집회가 끝나기 전에 시민들이 내자교차로로 바로 이동해 경찰들과 대치를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대비해 202개 중대 1만8천명을 투입한 상태다.

지난 12일에도 시민들은 행진이 끝난 저녁 7시께부터 청와대로 가는 길목인 내자교차로에서 경찰과 대치를 벌이다 몸싸움을 벌였다.

저녁 7시30분 기준으로 주최 쪽은 서울 50만명, 지역 25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7시50분께 서울 지역 18만명, 서울 이외 지역에선 65곳 6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김지훈 기자 atchdog@hani.co.kr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4차 2016 민중 총궐기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4차 2016 민중 총궐기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3신] 저녁 7시30분 : 광화문광장에 50만 이상 운집

‘제4차 범국민행동’ 주최 쪽은 오후 7시30분 현재 50만명 이상이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촛불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경찰은 같은 시각 15만5천명이 서울 도심 집회에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1시간여 전에 비해 주최 쪽 추산으론 20만명, 경찰 추산으로 7만5천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범국민행동 주최쪽은 전국 곳곳에서 25만명이 촛불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9일 열린 ‘제4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 대비해 202개 중대 1만8천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거리행진에 대비해 청와대로 통하는 서울 내자동 사거리와 동십자각 앞을 최종 저지선으로 삼아 차벽을 쳤다. 경찰은 병력 대부분을 이 두 곳에 집중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범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7시30분 본집회가 끝난 뒤 광화문광장에서 율곡로를 따라 서쪽인 내자동 사거리와 동쪽인 동십자각 사거리 방향으로 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은 전국 100여곳에서 동시에 열린 촛불집회에 대비해 모두 253개 중대 2만2500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지난주 집회와 같이 청와대에서 1㎞ 떨어진 사직로와 율곡로 행진을 허용했다. 법원은 청와대에서 500m 떨어진 경복궁 양옆 자하문로와 삼청로 일대도 거리행진을 조건부(오후 3시부터 5시30분까지0로 허용했으나, 주최 쪽은 각종 사전행사와 본집회 일정 등의 이유로 실제 행진은 이뤄지지 않았다. 법원은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를 지나는 행진은 금지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된 ‘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 본집회에선 고3학생과 여성 활동가, 세월호 유가족 등이 올라와 발언을 이었다.

대구에서 올라온 고3 배유진양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어마어마하지 않습니까. 일단 박수쳐줍시다. 국민 대통합 이뤄냈습니다”라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데 당신은 국민이 될 자격도 국민을 가지고 놀 권리는 없습니다. 당신이 최순실의 꼭두각시지, 우리가 당신의 꼭두각시는 아닌 것을 기억해주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최이삭씨는 지난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 사생활이 있다”면서 검찰 조사를 늦춰달라고 말한 발언을 들어 “모욕스러웠다”면서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시민들은 박근혜와 최순실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혐오를 받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왔습니다. ‘미스박’ ‘강남 아줌마’ ”저잣거리 아낙네’ ‘닭보다 못한 병신 쓰레기 개잡년’ 이런 표현을 몰아내고, 혐오와 차별이 없는 집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박근혜씨는 이런 노력 무시하고 여성의 이름을 함부로 내세워 혐오받기를 선택했습니다. 우리는 박근혜씨를 여성으로 혐오하고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분노는 대통령의 단골병원이라는 이유로 차병원에 192억원 정부 지원금이 들어가게 된 경위, 국민의 건강권을 팔아 1% 부자들의 배를 불리는 의료민영화 커넥션으로 가야합니다”라고 말했다.

전명선 세월호 가족협위회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참사후 국가 개조를 운운하며 대국민 앞에서 가증스런 눈물을 흘리던 박근혜는 국민의 힘으로 만든 세월호 특별법과 세월호 특조위를 강제해체시켰습니다. 이것이 바로 현 정부의 무능함과 무책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는 반드시 온전하게 인양돼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으로 304분을 돌아가시게 한 자들이 제대로 처벌받게 하고 이 나라의 주인은 박근혜와 그 부역자 세력이 아니라 우리 국민임을 보여줘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H6s김지훈 박수지 방준호 기자 watchdog@hani.co.kr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박근혜 퇴진운동 행진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박근혜 퇴진운동 행진
■ [2신] 오후 6시 : 경찰은 6만명 추산

‘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 본집회가 19일 오후 6시 시작됐다. 이날 오후 오후 5시40분 현재 촛불을 든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광장까지 가득 매웠다. 주최 쪽은 25만명, 경찰은 6만명이 광화문광장 인근에 집결한 것으로 추산했다. 주최쪽은 이날 50만명이, 경찰은 8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본집회에 앞서 도심 곳곳에서는 사전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홍대입구역, 삼각지역 등에서 개별 집회를 연 뒤 오후 6시께 광화문광장으로 속속 집결했다. 오후 1시 한국노총이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시작으로 오후 2시엔 동대문, 홍대, 대학로 등 서울 4곳에서 출발한 시민 행진이 이어졌다. 오후 3시 종각 영풍문고 주변에선 ‘박근혜 하야 전국 청소년 비상행동'이 주최한 2차 청소년 시국집회엔 600명의 청소년이 모여들었다. 오후 4시엔 4·16연대에서 주최한 박근혜 세월호 7시간 시국강연회, 오후 5시 시민자유발언 행사가 이어졌다.

오후 6시부턴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범국민행동’이 주최하는 본행사가 열려 전인권 밴드, 힙합뮤지션 가리온이 공연을 펼친다. 저녁 7시30분부터는 도심 6곳을 행진한 뒤, 저녁 10시부터 변영주 감독과 허지웅씨가 사회를 보는 ‘하야하툅’ 공연이 열린다.

사전집회에 참여한 한국외대 중국어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우리는 수능 망하면 안 돼서 밤 새워 공부했다. 그러나 박근혜와 최순실 일가는 다른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경쟁에서 허덕일 때 엄마 이모 빽으로 대학에 들어갔다”면서 “박근혜는 국민들에게 일자리 주겠다고 했는데, 이제 박근혜 해고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기는 검찰 수사 거부하면서 누가 누구한테 검찰 수사하라고 말하고 있습니까”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고1 박상원군은 “청소년들 거리로 나오면 ‘배후세력이 있다. 선동했다. 누가 뒤에 있다’ 그런 이야기 하는데, 맞다. 배후세력은 세월호 가라앉을 때 자리 비우고 노동개악 입시경쟁으로 몰아가는 ‘길라임’이 그 배후세력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촛불 하나가 꺼지기 전에 촛불 두개를 켜고, 촛불 두개가 꺼지기 전에 촛불 세 개를 켜서 들불로 만들거다. 최순실에게 이런 권력 쥐어준 몸통이 박 대통령이다. 청와대에서 나오지 않겠다고 한다. 우리 힘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오후 2시부터 서울역 앞 광장에선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80개 보수단체가 연 ‘맞불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애초 오후 4시 행진을 시작해 광화문 교보문고까지 갈 예정이었으나, 촛불집회 시민들과 충돌을 우려한 경찰 쪽이 남대문까지만 행진하라고 통보해 남대문으로 행진했다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왔다.

오후 5시30분 기준 광화문 앞부터 대한문까지, 종각부터 서대문교차로가지, 삼청로부터 삼청터널까지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사직로와 율곡로는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김지훈 방준호 박수지 기자 watchdog@hani.co.kr

[1신] 오후 3시 : 자하문로와 삼청로 2시간반 가량만 행진 허용

법원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지난주 집회와 같이 청와대에서 1㎞ 떨어진 사직로와 율곡로 행진을 허용했다. 청와대에서 500m 떨어진 경복궁 양옆 자하문로와 삼청로는 낮동안 2시간 30분 동안만 행진을 허용했다.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를 지나는 행진은 금지했다.

서울행정법원 제4부(재판장 김국현)는 19일 오후 2시께 율곡로와 사직로를 포함한 경복궁 주변 구간의 행진을 금지한 서울지방경찰청의 통보의 집행을 정지해달라고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에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법원은 비상국민행동이 경복궁 앞 사직로와 율곡로를 지나 내자교차로까지 행진하는 6개 경로에 대해 내려진 경찰의 행진 금지 통고를 효력 정지시키고 행진을 허용했다. 경찰은 18일 이들 경로에 대해서 각각 사직로와 율곡로 남단 200m 지점까지만 행진을 허용한다고 통보했다. 이들 경로에 대해선 지난 12일 집회와 같이 사직로와 율곡로 행진을 허용한 것이다.

앞서 지난 17일 경찰은 △새문안로3길은 벽산광화문시대빌딩 △새문안로5길은 도렴빌딩 △세종대로는 시민열린마당 남쪽 △우정국로는 선일빌딩 △삼일대로는 경운학교 △돈화문로는 지유빌딩까지만 행진을 하라고 통보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집회에서 일부 시위대가 내자교차로 인근에서 신고된 시간을 4시간 이상 초과하고, 행진 경로를 벗어나 청와대 방면 진출을 시도하며, 차로를 장시간 점거하는 등 밤샘 불법시위를 하며 집회 신고 범위를 크게 벗어나, 다음날 새벽까지 주변 교통이 마감됐다”며 제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사건 각 집회, 시위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기존의 집회들과 같은 연장선에 있는데, 기존의 집회들이 모두 평화롭게 마무리되었다. 신청인 측의 평화집회 약속과 기존 집회들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던 성숙한 시민의식과 질서의식 등에 비추어 볼 때, 이 사건 각 집회 시위도 평화롭게 진행되리라 보인다”면서 사직로, 율곡로 구간의 행진을 재차 허용했다.

법원은 경복궁 서쪽 자하문로와 동쪽 삼청로는 2시간 30분 동안만 행진을 허용했다. 병목현상으로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이 구간을 행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원에서는 “경복궁역 교차로에서 자하문로 방향과 삼청로에서 북촌로5길 방향으로 도로의 폭이 진행하던 도로에 비하여 좁아져 많은 참가자가 행진할 경우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주간에는 안전사고 우려가 보다 적을 수 있고 그에 대한 대처도 보다 용이하다는 점등을 종합하여 볼 때, 이 경로 행진에 대해선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행진 및 집회를 허용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선범 비상국민행동 언론담당은 “행진이 저녁 7시반부터라 법원이 허용한 시간대엔 행진할 계획이 없다”면서 밝혔다. 비상국민행동 쪽 소송대리인인 양홍석 변호사는 “시간을 제한하기는 했지만, 위 행진코스를 일부나마 열어준 것은 오늘 한 번 행진을 진행해보고 문제점이나 개선점은 없는지, 알아보자는 취지도 포함된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다만 법원은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는 행진을 금지한 경찰의 처분을 인정했다. 시위대가 청운효자동에서 내자교차로로 돌아와서 집회를 열겠다는 주최 쪽 신고대로 행진이 이뤄지지 않고, 주민센터 앞에서 집회가 이뤄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신청인이 신고한 8개 행진 경로가 사실상 경복궁역 교차로 인근에서 만나거나 율곡로에 있어서 대부분의 집회 참여자가 그 부근에 집합하게 될 것으로 보이고, (청운·효자동주민센터) 경로를 통해 계속 진행하게 되면, 신고 내용대로 집회·시위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주최 쪽은 광화문 광장에서 새문안로, 종로 등을 거쳐 광화문 앞 율곡로 상에 있는 내자동교차로·적선동교차로·안국역교차로까지 8개 경로로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특히 '학익진'처럼 청와대를 동·남·서쪽에서 에워싸기 위해 청와대 방면으로 가는 유일한 대로인 자하문로와 청와대 입구 신교동교차로, 청와대 동쪽 방면 진입로인 삼청로를 행진 구간으로 잡았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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