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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늑장수사’ 비판 검찰, 특수통 합류하며 반전 성공

등록 2016-11-20 22:27수정 2016-11-20 22:52

역대최대 32명 투입, 대통령 ‘정조준’ 혐의 밝혀내
비밀 유출·삼성 지원은 특수 1부
스포츠·문화비리는 첨수1부 활약
‘몸통’ 미르·K 수사는 형사8부

20일 발표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는 예상 밖 ‘강수’였다. 지난 10월5일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사건을 배당하고도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아 ‘늑장수사’ 비판을 받았던 검찰이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지난달 27일 특별수사본부가 꾸려지면서 합류한 ‘특수통(특별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들의 활약 덕분이었다. 단일 수사팀 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32명의 검사가 투입됐고, 이때부터 검찰은 현직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며 가장 먼저 투입된 곳은 특수1부(부장 이원석)였다.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특별수사본부에 투입된 지 이틀 만에 청와대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대통령 혐의를 밝힐 결정적 증거물인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청와대 문서 유출 사건과 삼성의 최씨의 딸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 등을 수사한 특수1부는 올 상반기에 ‘정운호 게이트’ 수사를 맡았다. 연수원 27기의 선두로 꼽히는 이원석 부장은 삼성 수사와도 관련이 깊다. 2005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 사건 수사, 2007년 삼성비자금 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첨수1부(부장 손영배)는 지난 31일 가장 늦게 특별수사본부에 투입됐지만, 짧은 시간에 짭짤한 성과를 거뒀다. 9월 말 중국으로 도피했던 차은택씨를 지난 11월8일 귀국하도록 압박해 구속하고,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의 스포츠·문화 관련 비리도 성공적으로 파헤쳤다. 사법연수원 28기인 손영배 부장은 2007년 신정아씨 사건에서 변양균 정책실장을 직접 수사했다. 지난해엔 ‘성완종 리스트’ 수사에도 투입된 바 있다.

이번 사건의 몸통이라고 불리는 ‘미르·케이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관련 수사는 형사8부(부장 한웅재)에서 맡았다. 형사8부는 최순실씨와 안종범 청와대 전 정책조정수석 등 핵심 피의자들은 물론 대통령과 면담한 대기업 총수들을 상대로 박 대통령의 혐의를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수사팀에 파견된 검사들은 수사 기간 내내 야근을 밥먹다시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원들이 새벽 3~4시까지 일하고 2~3시간 정도 눈을 붙인 뒤 출근하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그만큼 사안의 중대성을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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