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청계천에서 또 추락사고

등록 2005-11-04 19:41수정 2005-11-04 20:33

30대 남성 새벽 1시께 난간서 물구경하다…뇌수술
개통 첫날 50대 여성이 추락사한 청계천에서 또다시 추락 사고가 일어난 사실이 밝혀졌다.

2일 새벽 1시께 동료와 함께 청계천 구경을 하러 나온 이아무개(35)씨가 광교 인근 청계천변 난간에서 4m가량 아래 청계천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씨는 사고 직후에는 팔과 허리 등의 가벼운 통증만을 호소했으나 1시간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다. 이씨는 추락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다. 이씨와 함께 술을 마신 동료 안아무개씨는 “청계천 근처에서 술을 마시고 집에 가려다가 ‘담배나 한대 피우자’며 청계천 쪽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또 “이씨가 술을 마시긴 했지만 몸을 못 가눌 정도는 아니었다”며 “난간 아랫부분에 발을 올린 채 몸을 앞으로 기울여 청계천을 바라보다가 봉변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의 어머니 김아무개(59)씨는 “며칠 전 청계천 구경갔을 때 난간이 어른 허리 정도 높이여서 너무 낮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아들이 피해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시민을 위해 청계천을 복원했다더니 결국은 사람 잡는 청계천이 됐다”고 말했다. 청계천변 난간 높이는 1m쯤이다.

이씨 상태는 4일 아침부터 차츰 호전되고 있지만, 아직도 인공호흡기에 목숨을 의존하고 있다. 개통 이틀 동안에만 무려 10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리는 등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청계천은, 좁은 인도와 급격한 경사 등으로 인해 이용 불편 호소와 함께 사고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