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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현직 뉴욕문화원장 임명 한달 만에 대통령 순방행사 기획…송성각에 일감

등록 2016-11-29 19:59수정 2016-11-29 21:59

오승제 뉴욕문화원장이 임명 한 달 만에 대통령 순방 문화행사를 기획하며 송성각(구속) 전 콘텐츠진흥원장이 대표로 있던 회사에 일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오 문화원장은 송 전 콘텐츠진흥원장과 함께 제일기획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송 전 원장의 측근인 차은택씨의 입김으로 문화원장이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은 29일 뉴욕 한국문화원이 지난해 9월 대통령 미국 순방에 맞춰 ‘한국 전통문화의 재발견’이라는 행사를 기획하며, ‘디자인랩어소시에이츠’와 12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디자인랩어소시에이츠는 이 일감의 일부인 5000만원 상당의 영상연출 제작을 ‘머큐리포스트’에 맡겼다. 머큐리포스트는 송 전 원장이 2014년 말까지 8년간 대표로 있었던 회사로 등기상 이 회사의 주소는 차 감독 소유 회사인 ‘엔박스에디트’와 지난 7월까지 주소지가 같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순방에 맞춰 문화행사를 할지 말지는 우리와 청와대가 결정한다. 당시 문체부와 청와대에서 준비 회의를 하면서 디자인랩이 경험도 있고 잘할 수 있는 업체로 추천이 돼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디자인랩 관계자는 “송성각씨를 모른다. 머큐리가 우리가 원하던 콘셉트의 경험을 갖고 있어 그때 한 차례 하청을 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이던 박근혜 대통령은 9월28일 뉴욕문화원을 방문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행사장의 전시물을 둘러보고, 대표적 문화상품에 ‘우수 문화상품 인증마크’를 직접 붙이기도 했다.

문체부는 이 순방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급하게 기획재정부에 예비비까지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 관계자는 “그 전에 순방이 여러 차례 있어서 순방 예산이 부족했다. 그래서 기재부에 예비비 8억원을 신청했고, 문체부 예산 4억원을 더해 12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오승제 원장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차은택씨를 전혀 모른다”고 부인했지만, 이런 주장이 거짓일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오 원장이 ‘제일기획에 근무하는 후배로부터 뉴욕한국문화원장 공모를 권유받았다’고 말한 만큼 차씨의 측근인 송성각 전 원장이 공모를 추천했을 가능성도 크다. 앞서 차씨는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씨로부터 해외문화홍보원 산하 뉴욕문화원장을 추천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이동수씨를 추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지 최현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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