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저임금노동자 46%는 50대 이상
50대 저임금노동자 중 10%만 저임금에서 벗어나
60대 이상에서는 0.6명만 벗어나
50대 저임금노동자 중 10%만 저임금에서 벗어나
60대 이상에서는 0.6명만 벗어나
저임금노동자가 저임금 상태에서 탈출할 확률이 50대는 10명 중 1명, 60대 이상은 10명 중 0.6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고용동향브리프> 11월호에 실린 보고서 ‘중장년층 저임금 근로 현황과 특징’을 보면, 지난 2010년 저임금 상태였던 50~59살 노동자가 5년 뒤인 2014년 비저임금 노동 상태로 탈출한 경우는 11.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60살 이상의 노동자가 같은 기간 동안 저임금 상태에서 비저임금 상태로 벗어난 경우는 6.1%에 그쳤다. 이 비율은 10대 24.3%, 20대 16.9%, 30대 10.8%, 40대 12.1% 등으로 나타나 ‘저임금의 늪’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세대 구분없이 나타나는 현상임을 보여준다.
이번 보고서는 고용정보원의 이재성 부연구위원이 지난 2010년~2014년 노동패널 데이터를 바탕삼아 50살 이상 중장년층 노동자들을 저임금→저임금, 저임금→비저임금, 비저임금→저임금, 비저임금→저임금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를 담은 것이다.
보고서는 또한 지난 2007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10년간 저임금노동자는 467만3천명에서 506만4천명으로 39만1천명이 늘어났으며, 이런 저임금노동자의 증가는 50대와 60살 이상의 중장년층에서의 저임금노동자 증가로 인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저임금노동자는 50대가 32만명, 60살 이상이 56만명 가량 증가한 반면 20대는 3만9천명, 30대는 21만명, 40대는 28만명 가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전체 저임금노동자 가운데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이른다.
저임금노동자는 전체 임금노동자 중 시간당 중위임금의 3분의2 미만의 시간당 임금을 받는 이를 가리킨다. 2016년 3월 기준으로는 시급 7288원 미만을 받는 노동자들이다. 이 부연구위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 중장년층 노동자 다수가 저임금 근로라는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이들 중에는 저숙련·노동집약적 산업에 종사하는 중장년 여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창곤 선임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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