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팀장으로 기용
‘국정원 댓글’ 수사로 좌천
‘국정원 댓글’ 수사로 좌천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가 1일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던 윤석열(56·사법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를 특검 수사팀장으로 지명했다.
박 특검은 이날 수사 대상인 박 대통령을 대신해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특검 임명장을 받은 뒤 법무부에 윤 검사를 특검 수사팀장으로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 수사팀장은 역대 특검 중 최대 규모인 20명의 파견검사와 검찰·경찰·국세청 파견공무원 40명을 지휘하며 수사 실무를 책임지게 된다. 대표적 특수통인 윤 검사는 2013년 4월 국정원이 박 대통령의 대선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댓글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 그는 국정원 직원을 체포하는 등 의욕적으로 수사를 하다 검찰 수뇌부와 마찰을 빚어 팀장에서 물러난 뒤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박 특검은 4명의 특검보와 파견검사 인선에 나서는 등 수사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특검은 “우선 특검보를 중점에 두고 (수사팀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이영렬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서울중앙지검장)과 조만간 만나 수사 진행 상황과 수사 내용, 특검 이첩사건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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