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팀 꾸려지는 대로 임시 장소에서 수사기록 검토
검찰 수사결과는 원점에서 검토
오는 6일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재벌청문회 주목
검찰 수사결과는 원점에서 검토
오는 6일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재벌청문회 주목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예정된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1차 청문회를 주목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미르재단 등에 돈을 낸 재벌총수들이 대거 출석하기 때문이다. 국정조사 발언이 사실과 다를 경우 위증으로 처벌받기 때문에 이들의 증언은 그대로 특검에서도 되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영수 특검팀은 5일 청와대가 4명의 특별검사보를 임명하는 대로 검찰에서 최순실 사건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검토 작업에 들어간다. 방대한 분량의 수사기록을 이른 시일 안에 검토하기 위해 1차 파견 검사 10명을 중심으로 선발대를 꾸리기도 했다. 박 특검은 “보직과 사람이 준비되면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수사한 기록을 먼저 검토해 수사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수사기록 사본은 검찰에서 거의 다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수사팀장으로 내정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와 상의해 1차 파견 검사 10명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국정원 댓글사건 때 윤 검사와 손발을 맞췄던 검사들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4일 사무실이 입주할 빌딩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특검은 앞서 검찰 수사결과를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미르·케이스포츠재단 강제모금 과정에서 대가성이 없었는지 뇌물 혐의를 가장 먼저 들여다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알고도 방조했다는 의혹 △최순실씨 딸 정유라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 △삼성의 정유라씨 불법 지원 △세월호 7시간 등이 특검 주요 수사대상이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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