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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해외 사회학자 90여명 “박 대통령 조건 없는 사퇴해야”

등록 2016-12-07 11:53수정 2016-12-07 21:03

재미한인사회학회 연구자·교수 시국선언
국회의 즉각 탄핵 추진도 함께 촉구
“박 대통령,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북미를 비롯해 해외의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일하는 사회학자 90여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조건없는 사퇴와 국회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재미한인사회학회(Korean Sociologists in America) 소속 한인 학자 및 연구자 89명은 지난 3일 ‘현 대한민국 정치 사태에 관한 재미한인사회학회 시국선언’이란 이름의 선언문을 이 학회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부패와 추문에 경악하고 분노하는 수백만 한국 국민과 뜻을 함께 하고자 한다”며 “현재 상황은 그동안 박 대통령의 실정으로 한국 사회의 여러 부문에서 누적되어온 불만의 표출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 대통령은 2012년 여론조작을 통한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의 중심에 있었고, 2014년 세월호 사태에 대처하는 과정에 철저히 무능했으며, 2015년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반대를 무시한 채 일본과 졸속 위안부 협상에 동의했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무리하게 추진해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어렵게 일궈낸 한국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퇴진의 절차와 시기를 국회에 맡기겠다는 11월 28일 담화를 통한 박 대통령의 전략적 제안을 수용할 수가 없다”며 박 대통령의 제안은 국회의 탄핵을 지연하기 위한 편법이라고 주장했다.

해외 사회학자들은 선언문에서 또한 “박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고수하는 것은 민주주의 제도와 가치를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조건없는 사퇴△국회의 박 대통령에 대한 즉각 탄핵△박 대통령의 검찰조사 수용 등 세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이들은 선언문 말미에서 “한국과 한국 국민이 역사적 분기점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해외에 있는 사회학자들은 이런 요구가 실현될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선언문에 서명한 재미 사회학자들은 50여개 대학 90여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는 재미한인사회학회장인 펜실바니아 대학의 박현준 교수를 필두로 해 김창환 캔사스 대학 교수, 임채윤 위스콘신-매디슨 대학 교수, 이철승 시카고 대학 교수 등이 포함됐다. 또 이번 서명에는 북미지역 뿐만 아니라 옥스포드 대학 등 영국에 체류중인 학자들도 동참했으며, 다수의 대학원생들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곤 선임기자 goni@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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