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스웨덴이 공동 1위
세계경제포럼 평가에서는 32위로 추락
“국가 차원의 인적자원 정책 나와야”
세계경제포럼 평가에서는 32위로 추락
“국가 차원의 인적자원 정책 나와야”
한국의 성인의 문제 해결 역량이 오이시디(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소속 29개국 간 비교 결과, 전체의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보고서 ‘인적자원 국제지표의 시사점’을 보면, 오이시디가 29개의 소속 국가의 성인을 대상으로 문제 해결 및 수리능력 등을 평가해보니 한국의 성인은 ‘기술중시환경에서 문제 해결 능력’ 평가에서 오이시디 평균보다 낮은 12위를 기록했다. 1위는 뉴질랜드와 스웨덴이 차지했으며, 핀란드와 네덜란드가 공동 2위, 노르웨이 3위, 덴마크 4위, 오스트레일리아 5위를 각각 기록했다. 공동 순위를 고려하지 않으면 한국은 순위상으로는 16번째에 해당하며, 평가점수는 오이시디보다 조금 낮게 나타났다. 수리능력에 대한 평가에서는 한국 성인은 15위를 기록했는데 평가점수는 263점으로 오이시디 평균과 거의 똑같았다. 1위는 288점을 얻은 일본이며, 핀란드가 2위,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공동 3위, 스웨덴 4위, 노르웨이와 덴마크가 공동 5위로 나타났다. 역시 전체 나라를 점수가 많은 순서로 세우면 한국은 16번째에 해당한다.
오이시디는 최근 관련 보고서(Skills Matter)를 통해 이런 분석을 내놓았는데, 이 분석은 오이시디가 지난 2011~2012년 사이에 회원국들의 16~65살까지 성인을 대상으로 기술중시환경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 수리 능력, 읽고 쓰기 능력을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우리나라 인적자본에 대한 평가는 다른 조사에서는 더 나쁜 것으로 확인되는데, 세계경제포럼의 올해 인적자본 활용도 평가를 보면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76.89점으로 전체 평가 대상 130개국 가운데 32위를 기록했다. 핀란드가 85.86점으로 역시 1위며, 노르웨이 2위, 스위스 3위, 일본이 4위, 스웨덴이 5위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에스토니아 15위, 슬로베니아 16위, 리투아니아 21위, 체코 25위, 우크라이나 26위 등 우리나라보다 경제규모가 작은 국가들이 인적자본 활용도에선 우리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의 이 순위는 2013년 23위, 2015년 30위로 하락 추세를 보인다.
세계경제포럼은 한 나라의 미래 인적자본의 기반을 보여주기 위해 교육, 기술, 고용 등 영역별 수준을 나이별로 5개 그룹으로 나눠 0점부터 100점까지 지수화해 평가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인식 박사는 “인적자원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정책 수립 및 투자 확대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창곤 선임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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