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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장시호-김종 공모 범행의 배후도 최순실

등록 2016-12-08 22:16수정 2016-12-08 22:22

삼성전자에 16억 뜯어낸 혐의 등 장시호씨 기소
최씨가 뒤에서 지시…김종 전 차관도 지시 받아
최씨 “태블릿피시 내 거 아니다” 거듭 부인
검찰 “최씨 것 확실…물타기에 나선 것”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와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동계스포츠 사업을 빌미로 삼성그룹 등으로부터 십억여원을 뜯어낸 배후에 최씨가 있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최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김 전 차관은 최씨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면서 기업들에 ‘대통령의 지시사항’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씨가 조카 장씨와 김 전 차관 등과 함께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을 압박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부터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명목으로 16억여원을 지원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도 같은 수법으로 압박해 올해 2월부터 2억여원을 지원받았고, 사업계획서를 거짓 작성해 문체부에서 7억여원의 국가보조금을 타내기도 했다.

최씨가 큰 그림을 그려 지시하면 장씨와 김 전 차관이 실행하는 방식이었다. 검찰은 “최씨가 동계스포츠 사업을 빌미로 정부지원금과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의 지원금을 가로챌 목적으로 조카 장씨를 시켜 영재센터를 설립하도록 했다”며 김 전 차관도 최씨의 지시를 받고 삼성그룹 등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최씨의 조카 장씨를 직권남용과 강요, 사기,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고, 최씨에 대해서는 조만간 김 전 차관과 함께 추가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핵심 물증인 태블릿피시가 최씨 것이 아니라고 거듭 부인했다. 최씨는 지난 10월말 독일에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태블릿피시는 내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어제 고영태씨 등 청문회 증인들이 최씨가 태블릿피시를 못 쓴다고 얘기했다”며 “검찰이 최씨 소유로 단정하고 어마어마한 추궁과 압박수사를 했지만, 최씨는 일관되게 자기 것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태블릿 화면을 보면 저장된 자료가 전문가에 의해 정렬돼 있다”며 조작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검찰은 “태블릿피시는 최씨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한 검찰 관계자는 “최씨 쪽이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물증인 태블릿피시의 신뢰성을 공격하면서 물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의 청문회 불참에 대해서는 “본인이 소추된 사건과 관련해서는 증언을 하지 않을 법 규정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의 태블릿피시를 입수해 처음보도한 <제이티비시>는 이날 입수 경위에 대해 “지난달 18일 강남구 신사동 더블루케이의 사무실에 남아있던 책상 서랍에서 발견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블루케이는 최순실씨가 실소유주인 회사로 케이스포츠재단 직원들과 고영태씨 등이 직원으로 일했다.

최현준 서영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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