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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국온 베트남 환경연수단 호앙 민 다오 단장

등록 2005-11-06 17:47수정 2005-11-06 17:47

베트남 자원환경부 환경국 부국장
베트남 자원환경부 환경국 부국장
“환경 한류 배우러 왔습니다”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한국의 드라마와 노래만이 아니다. 베트남의 환경관련 정부 기관들과 각 성의 환경관련 부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앞선 환경기술과 제도가 문화상품 못지않게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베트남의 환경관련 공무원과 언론인 등 31명으로 이뤄진 연수단이 7박8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것도 그런 맥락이다. 베트남에서 환경 분야는 낙후된 경제부터 발전시켜야 한다는 절박성 때문에 투자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로 밀려나 있다.

유럽보다 역사 비슷한
한국경험이 더 도움
“원격 오염 감시기술 놀라워”

“여러 국제환경회의에 제출된 자료나 앞서 한국을 다녀간 관계자들의 보고서 등을 통해 한국의 환경정책과 제도, 기술력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유럽 등의 환경 분야 선진국들보다는 베트남과 역사도 비슷하고, 또 짧은 시간에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한국의 경험이 베트남에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4일 저녁 서울 종로구 원남동의 베트남 연수단 숙소에서 만난 연수단 단장 호앙 민 다오(53) 베트남 자원환경부 환경국 부국장은 다른 환경 선진국들도 많은데 왜 굳이 한국 모델을 배우려 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한 가지라도 더 배워서 조국과 동포들을 위해 쓰려는 베트남 연수단의 열의는 누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환경정책평가원, 환경관리공단, 환경자원공사, 수도권매립지 등을 돌며 한국의 관계 공무원와 전문가들의 강의와 면담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표가 대신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베트남 자원환경부에서 환경계획 수립, 환경제도와 환경기준 마련 등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호앙 부국장은 이번 연수에서 한국의 앞선 정보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환경오염 자동감시체계와 환경기술평가제도가 특히 인상적인 듯했다. “세계적으로도 한국이 가장 실용화에 앞서 있는 환경오염 티엠에스(TMS·원격감시시스템) 기술은 듣던 대로 놀라웠습니다. 베트남의 기반 여건상 지금 바로 들여갈 수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언젠가는 꼭 도입해야 할 과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잡았던 방문 목적은 어느 정도나 달성했을까? “한국의 환경관련 기관들이 필요한 자료를 잘 준비해 열심히 강의를 해준 덕분에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관계자들과 충분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고국에 돌아가서도 궁금하거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서 물어볼 수 있는 창구를 터놓고 가니까 방문 목적은 거의 달성한 셈이지요.”

호앙 부국장 일행은 4일 연수일정과 강연자를 섭외해주고, 연수기간 내내 안내를 해준 한국의 환경부 국제협력관실을 비롯한 관련 기관 직원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너무나 성의껏 잘 도와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넉넉하지 않은 여비를 쪼개 삼겹살을 사기로 한 것이다. 이날 밤 연수단 숙소 근처의 한 작은 식당. 서로 섞여 앉자 두 나라 사람들은 마치 오랜 친구라도 된 듯 ‘베트남의 발전과 한국의 통일’을 외치며 건배를 했다.


호앙 부국장과 베트남 연수단 일행은 6일 오전 고국으로 돌아갔다.

글·사진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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