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여성 고용률 49.9%에 견줘 매우 낮아
실업률도 7.1%로 전체 여성보다 열악
취업알선, 일자리 정보제공 등 지원책 필요
실업률도 7.1%로 전체 여성보다 열악
취업알선, 일자리 정보제공 등 지원책 필요
장애여성 열 명 가운데 취업자는 두 명 남짓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실업률도 7.1%에 이르러 취업환경 개선이 매우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13일 ‘장애 여성 취업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성인지 통계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15살 이상 장애 여성은 102만8천명이었다. 이 중 취업자는 21만6천명으로 장애 여성 고용률은 21%에 그쳤다. 전년도의 19.8%보다 미세하게 증가한 수치지만 전체 여성(장애인을 합한 모든 여성)의 고용률 49.9%와 전체 남성 고용률 71.1%에 견줘 아주 낮은 수치다. 장애 남성 고용률 44.7%와 비교해봐도 이들의 취업 상태가 매우 취약함을 확인할 수 있다.
장애여성 실업률은 7.1%로 나타나 전년도의 9.3%에 견줘 약간 낮아졌다. 장애 남성 실업률 8.1%에 비해서도 1%포인트 낮았다. 하지만 전체 남성 3.7%와 전체 여성 3.6%와 비교하면 두 배 정도 높은 수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특히 40대와 50대 장애 여성의 실업률이 각각 10.8%와 10.2%로 다른 집단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장애 여성은 엠(M)자형 고용 흐름을 보이는 일반 여성과 달리, 30대 초반까지 고용률이 상승하다가 40대 후반까지 감소한 후 50대 초반에 다시 증가했다가 이후 감소하는 패턴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애 여성에게 가장 필요한 취업지원책은 취업 알선, 일자리 정보 제공, 장애인 특별채용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정책연구원의 전기택 연구위원은 “장애 여성의 취업 확대를 위해서는 성차별 금지, 일·가정의 양립, 모성보호, 성희롱 예방 등 여성취업정책의 성실한 추진과 함께 장애여성의 직무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사정책과 맞춤형 직장문화의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곤 선임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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