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1회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마친 후 자리로 돌아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14.5.13
세월호 참사 실종자 수색 작업이 급박하게 진행되던 2014년 5월 중순 박근혜 대통령이 미용시술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한국일보>는 14일 “2014년 5월13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박 대통령 얼굴 오른쪽 입꼬리 아래쪽에 손가락 한마디 정도 크기의 피멍 자국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복수의 성형외과와 피부과 전문의을 취재한 결과, 주사바늘이 피부 진피층을 통과하면서 혈관을 건드릴 때 이런 멍자국이 생긴다. 주름을 펴기위한 필러 주입술의 후유증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세월호 7시간에 얽힌 박 대통령의 미용 시술 의혹을 밝히기 위해 지난 2주 동안 4만여장이 넘는 박 대통령의 사진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얼굴의 피멍자국은 다른 날에도 발견됐다. 신문은 “2015년 12월28일 박 대통령은 오른쪽 입가와 아랫볼 부위에 피멍 자국이 선명한 채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고, 29일 문화창조벤처단지 개소식 참석 때, 30일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참석 때도 피멍이 관찰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2014년 5월 사진의 피멍이 ‘슬픈 주름’을 펴는 필러 주사의 흔적인 데 반해, 2015년 12월 사진에서 보이는 피멍은 입 주위 근육이 모이는 볼굴대에 필러 시술을 해 아랫볼 처짐을 막는 시술의 후유증”이라고 추정했다. 신문은 “두 번 모두 박 대통령이 직전 3일간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는데 붓기 등 얼굴에 드러나는 미용시술의 흔적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일부러 일정을 잡지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당시 팽목항에서 한 명의 실종자라도 더 찾기 위해 밤낮없이 작업이 이어지고 있었고, 유가족들은 시신이라도 수습되기를 기원하며 피눈물로 밤을 지새우던 상황이어서 대통령의 미용시술은 이해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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