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수사 예고…김영재·김상만도 출국금지 조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을 시사하며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다. 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에 나섰다.
박 특검팀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특검에서 수사과정상 필요한 모든 조처는 다 할 예정이다. 청와대든 어디든 수사과정상 필요하면 압수수색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0~11월 청와대에 대해 3차례 압수수색을 했지만 임의제출 방식으로 진행돼 봐주기 수사 비판이 있었다.
또 특검팀은 기록을 검토하면서 김 전 비서실장 등 핵심 수사대상에 대해 출국금지 등 조처를 취했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특검은 수사준비기간 중에도 출금 등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출금 대상에는 김 전 비서실장 외 최씨가 단골로 진료를 받은 김영재 원장, 박근혜 대통령의 자문의를 지낸 김상만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를 모니터링을 하며 주요 관계자들의 진술의 허점을 파악하고 있다. 이 대변인은 “청문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진술이 위증에 해당되는지 여부도 상당히 심도 있게 지켜보고 있다. 필요하다면 수사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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