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정부의 약대 6년제 개편에 반대해 집단휴진을 결의하고 나서 의·정 충돌 등 파란이 우려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협회장 김재정)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어, 정부의 약대 6년제 개편에 반대해 집단휴진을 하기로 결정했다. 의협은 곧바로 휴진에 들어가지 않고 그 시기와 방법은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의협은 지난 8월 교육인적자원부가 약대 6년제 개편 방침을 밝히자, 회원 5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이를 반대하는 집단휴진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61.09%의 찬성을 얻은 바 있다.
이날 총회에서 의협 대의원들은 “잘못된 정부의 의료정책에 의료계는 더는 묵과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한다”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의협은 앞으로 국민여론이나 관련 법안의 처리과정 등 상황 변화에 따라 투쟁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에는 의정 충돌에 따른 ‘의료대란’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곤 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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