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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음악인 윤종신 “상식이 통하는 한 해가 되기를”

등록 2016-12-20 10:25수정 2016-12-20 10:40

2016년 한국사회 담은 크리스마스 캐럴 공개

매월 신곡을 공개하는 가수 윤종신씨가 특별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씨가 <월간 윤종신> 12월호에 공개한 캐럴 ‘그래도 크리스마스’에는 다사다난했던 한국사회를 면밀하게 살피면서도 그만의 방식으로 청취자에게 위로를 건냈다.

윤씨는 신곡을 공개하면서 “올해 어수선한 일들이 참 많았지만, 우리가 크리스마스까지 잃어버릴 수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왔으니 내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과 건배 정도는 하자'는 이야기를 해봤다”고 소개했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그래도 크리스마스’ 뮤직비디오에는 2016년 한국사회에서 벌어졌던 주요 사건이 총망라됐다. 지난해 12월 타결된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비롯해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목숨을 잃은 20대 청년의 안타까운 사건,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고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이어진 200만 촛불 함성까지 담아냈다.

그가 ‘상식의 크리스마스'라는 부제를 달고 싶었다고 소개한 노랫말엔 “참 힘들었죠. 올해 돌아보면 어쩜 그렇게도 그럴 수가 있는 건가요. 잘했어요. 참아내기 힘든 그 용서 할 수 없는 걸 다 함께 외쳤던 그 날들”이라고 소개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시작된 절망과 분노, 촛불집회로 이어진 상황들을 표현했다.

윤씨는 “2016년은 우리의 일상을 뒤흔든 비상식에 한탄하고 절망했던 한 해였지만, 이번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내년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상식이 통하는 한 해가 되기를, 상식으로 돌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지금 여기 우리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윤씨는 부인 전미라씨와 함께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소회를 밝혔다. 그는 “(촛불집회는) 진보·보수 좌우 정치성향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선악의 문제다. 이러니 이렇게 다들 (촛불집회에) 나오지”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다음은 2016 월간 윤종신 12월호 <그래도 크리스마스> 가사다.

참 힘들었죠

올해 돌아보면

어쩜 그렇게도

그럴 수가 있는 건가요

잘했어요

참아 내기 힘든

그 용서할 수 없는 걸

다 함께 외쳤던 그 날들

정말 젠틀했던 강렬했던

뭘 바라는지 또 뭘 잃었는지

우린 모두 알고 있죠

하나하나 다시 해요

지금 내 옆 거짓말 못 하는

작은 꿈들로 사는

사람들 그들과 건배해

오늘은 그래도 크리스마스

믿고 믿고 싶어

고개 끄덕일 수 있는 내일 이제는

그게 그렇게도 어려운 일인 건지

나 어른 되는 동안

사랑하기도 모자란 세월 속에서

내리는 하얀 눈

진실만큼은 덮지 말아줘

그래도 크리스마스

그래도 아이 러브 유(I Love You)

마이 러브(My Love) 그래도 내 사랑

내 사람 행복해 줘

뚜루루루 나아질 거야 내일은

길을 걷다 누구라도

마주치면 같은 맘일걸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Merry Merry Christmas)

오 그래도 크리스마스

곧 해피 뉴이어

더 어른 되면 좀 더

괜찮은 얘길 해요

가슴이 따듯해지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 날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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