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4만명→2015년 76만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1.2배…50대 이상이 68.6%
스마트폰 사용으로 젊은 층도 늘어
“고혈압·당뇨 환자는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여성이 남성의 1.2배…50대 이상이 68.6%
스마트폰 사용으로 젊은 층도 늘어
“고혈압·당뇨 환자는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녹내장 환자가 지난 5년 사이 7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환자 열 명 가운데 일곱 가까이가 50대 이상인데, 이 연령대 환자는 방치하면 자칫 실명할 수 있어 정기검진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5일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녹내장 환자를 분석해 보니, 2010년 44만4천명이던 환자가 2015년 76만8천명으로 32만4천명(73.1%)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별로 보면, 같은 기간 남성이 14만6천명, 여성은 18만명 늘어나 여성이 약 1.2배 더 증가했다.
나이별로는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 가운데, 2015년도를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70대 이상이 전체 76만명 가운데 16만명으로 전체의 26.2%에 이르러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가 21.7%, 50대가 20.7%를 차지하는 등 50대 이상이 전체의 68.6%를 차지했다. 20~40대는 29.1%(20대 5.7%, 30대 8.5%, 40대 14.9%)였다. 인구 10만명당 수로 분석해보면 10대 260명, 20대 650명, 30대 843명, 40대 1310명, 50대 1959명, 60대 4025명, 70대 이상 4853명으로,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다 60대 이상에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인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종운 교수는 “녹내장은 특성상 40살 전후에 주로 발병하는데 장비와 약물의 발달로 조기치료가 많아 60대 이후 노인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 아이티(IT) 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젊은층 환자도 적잖다”고 말했다.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자칫 방치하면 실명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고혈압이나 당뇨 및 비만이 있는 이들은 정밀 검사를 통해 안압을 꾸준히 살피는 등 조심해야 하며, 정기검진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특별한 예방법이 없으며, 안압 조절 등을 통해 시신경의 손상을 최대한 늦추는 게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이창곤 선임기자 goni@hani.co.kr
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