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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녹내장 환자 5년새 70% 넘게 늘어… “방치하면 실명”

등록 2016-12-25 12:10수정 2016-12-25 21:08

2010년 44만명→2015년 76만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1.2배…50대 이상이 68.6%
스마트폰 사용으로 젊은 층도 늘어
“고혈압·당뇨 환자는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녹내장 환자가 지난 5년 사이 7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환자 열 명 가운데 일곱 가까이가 50대 이상인데, 이 연령대 환자는 방치하면 자칫 실명할 수 있어 정기검진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5일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녹내장 환자를 분석해 보니, 2010년 44만4천명이던 환자가 2015년 76만8천명으로 32만4천명(73.1%)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별로 보면, 같은 기간 남성이 14만6천명, 여성은 18만명 늘어나 여성이 약 1.2배 더 증가했다.

나이별로는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 가운데, 2015년도를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70대 이상이 전체 76만명 가운데 16만명으로 전체의 26.2%에 이르러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가 21.7%, 50대가 20.7%를 차지하는 등 50대 이상이 전체의 68.6%를 차지했다. 20~40대는 29.1%(20대 5.7%, 30대 8.5%, 40대 14.9%)였다. 인구 10만명당 수로 분석해보면 10대 260명, 20대 650명, 30대 843명, 40대 1310명, 50대 1959명, 60대 4025명, 70대 이상 4853명으로,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다 60대 이상에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인다.

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종운 교수는 “녹내장은 특성상 40살 전후에 주로 발병하는데 장비와 약물의 발달로 조기치료가 많아 60대 이후 노인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 아이티(IT) 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젊은층 환자도 적잖다”고 말했다.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자칫 방치하면 실명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고혈압이나 당뇨 및 비만이 있는 이들은 정밀 검사를 통해 안압을 꾸준히 살피는 등 조심해야 하며, 정기검진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특별한 예방법이 없으며, 안압 조절 등을 통해 시신경의 손상을 최대한 늦추는 게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이창곤 선임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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