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애국 시민들이 보내는 따뜻한 지지의 목소리를 청와대에서 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을 중심으로 “청와대 전화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말을 녹음해 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이후 박사모 카페 등에 “청와대 전화하여 박근혜 대통령 지지합시다”라는 글이 여러 차례 올라왔고, 박사모 회원들을 통해 카카오톡 등 메신저로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이 글은 “전화를 02-730-5800번으로 걸면 청와대 안내가 나온다. 그때 4번을 누르고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말을 하면 녹음이 된다”고 알리고 있다. 이 글을 올린 ‘망치효재’는 “나도 전화를 걸어서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십시요~ 종북좌파 추종인물 몰아내어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 수호해주십시요~ 우리 애국시민은 간절히 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님이 우리나라의 희망입니다. 그자리 꼭 지켜 주십시요~’라고 녹음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글의 내용대로 하면 청와대 민원 전화로 연결돼 통화내용이 녹음된다. 이 글은 이런 지지 전화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도 반영된다고 전하고 있지만 사실는 다르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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