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종 쪽 변호인 공판준비기일서 밝혀
이재용도 삼성 지원사실 알았을 가능성
이재용도 삼성 지원사실 알았을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세운 스포츠재단에 삼성의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메모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에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메모는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독대 자리를 가진 날 작성돼, 이 부회장도 삼성의 지원 내용을 알았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29일 오전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변호인 조성환 변호사는 “(2015년) 7월25일 작성된 안종범 수첩의 메모 중에 박근혜 대통령이 ‘김재열 사장, 후원, 메달리스트 지원’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해당 메모가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지난해 7월25일 독대했는데, 이날 박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삼성 쪽이 장시호씨의 한국동계영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 부회장 역시 삼성의 장씨 쪽에 대한 지원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 조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결국 이재용과 독대 자리에서 김재열 사장으로 하여금 영재센터 지원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한 걸로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총괄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삼성전자가 장씨의 스포츠센터에 16억여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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