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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정호성 휴대폰에 “대통령 채혈 잘 챙기겠다”…또다른 혈액 반출 있다

등록 2016-12-30 06:06수정 2016-12-30 07:15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13년 5월말 이영선, 정호성에 문자 보내
“채혈 때 주치의 동석 않았다” 진술
복지부가 밝힌 9월2일과 별도
‘제3의 비선진료’ 의혹 더욱 커져
검찰이 확보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의 휴대전화에는 ‘2급 비밀’에 해당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혈액이 외부로 반출된 정황도 담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곧 이 행정관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소환해 ‘제3의 비선진료’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29일 검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2013년 5월 말 밤 11시께 이 행정관은 정 전 비서관에게 ‘대통령 채혈한 것을 내일 잘 챙기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해당 문자에는 누가 대통령의 혈액을 채혈했는지 등은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박 대통령 채혈 당시 주치의나 자문의가 동석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의 건강 관련 정보는 2급 국가비밀에 해당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혈액검사는 국군 병원이나 청와대가 지정한 특정 병원에서 이뤄진다.

이 행정관의 문자에서 드러난 대통령의 혈액이 불법 반출된 정황이 드러난 시기는 앞서 보건복지부가 밝힌 혈액 반출 시기와 다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월 ‘강남 보건소의 차움의원 조사 보고서’ 발표를 근거로 2013년 9월2일 박근혜 대통령의 혈액이 차움의원에 반입됐다고 밝혔다. 당시 차움의원 의사 김상만씨는 간호장교가 채혈한 대통령 혈액을 최순실씨 이름으로 검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움의원은 면역세포 치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혈액에서 채취한 면역세포를 배양해 다시 주사했다면 불법이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최순실 국정농단’ 3차 청문회에서 “면역 기능에 안 좋은 징표가 있어서 호르몬 관련 검사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도 검찰을 통해 넘겨받은 이들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정 전 비서관과 이 행정관의 휴대전화에는 대통령의 불법 진료 흔적이 다수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정관은 2013년 4~5월 정 전 비서관에게 ‘주사아줌마 들어가신다’ ‘기치료 아줌마가 들어가신다’는 문자를 4~5차례 보냈다.(▶[단독]정호성 휴대폰에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이들은 한 번 들어가면 청와대에서 2~3시간씩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청와대에 무단 출입했던 시각은 보통 밤 9시로 알려졌으며 끝나면 이 행정관이 직접 집에 데려다 주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늦을 때는 밤 12시가 넘어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불법시술 문제는 ‘세월호 7시간’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아 여러 가지 추측이 나왔다. 특히 얼굴에 필러시술 등을 한 주사자국이 난 사진들이 공개되면서 불법시술 의혹이 계속 제기됐다. 세월호 당일 시술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만씨와 김영재 의원 원장이 세월호 당일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제3의 인물’이 청와대를 찾아 시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는 “제3자 불법 시술 의혹과 관련해서도 들여다 볼 것”이라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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