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진로지도 성과 분석
2007년 고교 3년생 8년 뒤 추적 조사
경험자가 미경험자보다 평균 21만원 더 받아
2007년 고교 3년생 8년 뒤 추적 조사
경험자가 미경험자보다 평균 21만원 더 받아
고교 재학 당시 진로지도를 받은 이와 그렇지 않은 이는 후일 어떤 차이를 보일까? 추적조사 결과, 임금 측면에서는 진로지도 받은 경험자가 그렇지 않은 이에 견줘 임금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지도 경험이 청년들의 일자리 임금 수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5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졸자의 진학 또는 취업선택에 따른 진로와 성과’ 보고서를 보면, 이 연구기관 생애진로개발팀의 천영민 부연구위원은 청년 패널(만15~만29살) 자료를 이용해 진로지도의 성과를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2007년 당시 고교 3년생 802명의 생애 변화를 1년 단위로 8차에 걸쳐 추적 조사했다. 특히 8년 뒤의 8차 조사에서는 취업자들만 따로 뽑아내 이들을 진로지도 경험 있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나눠 임금을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진로지도 경험 있는 그룹(172명)의 임금은 평균 197만원으로 나타났지만, 진로지도 경험이 없는 그룹(139명)은 평균 176만원으로 조사됐다. 진로지도 경험자의 임금이 미경험자의 임금에 견줘 약 21만원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천 부연구위원은 “2007년 당시에는 국내 고등학교에는 진로지도 전담교사가 배치되기 이전 시점(2010년 이후 각 고교에 배치)이었음에도 당시의 진로지도 경험은 청년들의 일자리 임금에 미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2007년 조사 첫해의 일반계 고교생 97%와 전문계고 74.7%가 대학에 진학할 것이라고 응답했는데 실제로 1년 뒤에는 일반계는 72%, 전문계고는 56%만이 대학에 진학했고,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파악해 본 결과에서는 일반계고 85.7%, 전문계고 58.7% 등 총 79.9%가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곤 선임기자 goni@hani.co.kr
이창곤 선임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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