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정원스님 이틀째 사경… 대책위 “스님 뜻 있는 그대로 이어가야”

등록 2017-01-09 11:50수정 2017-01-09 15:59

정원스님 대책위 기자회견
“보조기구 통해 연명하고 계신 상태”
“수백명 생명 잃은 세월호 참사에 가장 분노하셔”
지난 7일 밤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소신공양(부처에게 공양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사르는 것)을 시도한 정원스님(속명 서용원·64)이 이틀째 사경을 헤매고 있다.

‘정원 큰스님 분신 항거 비상대책위원회’(정원스님 대책위)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원스님의 바이탈 사인은 현재 순전히 보조기구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상태이고, 호전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정원스님은 소신공양 뒤 3도 화상 40% 이상, 2도 화상 70% 이상의 매우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대책위 회원들은 정원스님의 상태를 전하며 소신공양 전 스님이 스케치북에 적은 글귀들을 노란색 종이에 적어 들어보였다. “더러운 권력 지키려고 삼백명 넘는 중생 수장시킨 정부” “소신공양으로 촛불시민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 대책위 쪽은 “스님께 우려스러운 일이 생기더라도 이같은 스님의 뜻을 왜곡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교일 정원스님 대책위원장은 “정원스님의 선택은 우발적인 것도, 개인적인 이유 때문도 아니었다”며 “오랜 시간동안 불의한 정부에 항거해 오셨고, 소신공양 전에 남긴 글들을 봐도 스님의 깊은 고민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김철환 비대위 대변인은 “평소 생명을 귀히 여겨온 스님의 입장에서 가장 크게 분노하셨던 부분은 수백명의 어린 생명을 무참히 잃은 세월호 참사였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1000일을 기억하는 광장에서 스님이 소신공양을 결심했던 이유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비대위는 스님이 평소 자신을 생각을 담아 남긴 글과 스님의 그동안 행보를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