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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정유라 228억 지원’ 계획, 삼성 합병 한달 전 수립돼

등록 2017-01-10 05:31수정 2017-01-10 08:04

승마협회 박원오 ‘로드맵’ 작성
삼성-최순실 ‘대가성’ 정황

이재용 최측근 최지성 등 소환
특검, 피의자 전환 가능성 시사

최지성 삼성 부회장(미래전략실장)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최지성 삼성 부회장(미래전략실장)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 뇌물 의혹’과 관련해 9일 참고인으로 소환된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 대해 피의자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규철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최 실장과 장 차장이 조사 중 피의자로 변동될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근혜 대통령 간의 ‘모종의 거래’에 공모하거나 관여했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에게 2015년 7월10일 있었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그 대가로 최순실씨 모녀에게 거액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의 최측근들이 특검에 소환되면서 이 부회장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쪽은 대통령의 관심 사항으로 알고 지원했을 뿐 최씨 모녀가 이 사안에 관련됐는지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한 달여 전에 삼성이 최씨 쪽에 200여억원을 지원하는 계획을 세운 정황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삼성 쪽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입수한 ‘한국승마 중장기 로드맵-기본계획안’ 문건을 보면, 대한승마협회는 2015년 6월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28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계획을 짰다. 이는 그동안 알려졌던 삼성과 마사회가 공동 지원하는 로드맵과 다른 것이다. <한겨레>가 확보한 이 계획안은 정유라씨를 포함해 마장마술 선수 등 총 6명을 선발하고 이들이 탈 말을 각 2필씩 구입하기로 하는 등 삼성이 그해 8월 최씨가 독일에 세운 회사인 비덱스포츠와 실제로 맺은 220억원 규모의 계약( ▶ 관련 기사 : [단독] 삼성, 정유라에 주기로 한 돈은 220억 )과 유사하다.

도종환 의원은 “해당 문건은 승마 전문가로 삼성과 최씨의 승마 지원 논의를 주도한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가 작성한 것”이라며 “정씨에 대한 지원과 삼성 합병 사이의 대가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서영지 최현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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