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가16일 오전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 핵심판 5차변론에 출석해 증인석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씨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티에프(TF) 팀 구성에도 직접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가 이 팀을 통해 각종 이권을 케이스포츠재단에 몰아주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문체부의 ‘학교·생활체육활성화 티에프’에 참여했던 케이(K)스포츠재단 관계자 ㄱ씨는 최근 <한겨레>와 만나 “최순실이 내게 티에프팀 구성원으로 이름을 올려놨으니 회의에 가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ㄱ씨는 지난해 3월22일 서울 종로구 민속박물관에서 열린 1차 회의에 참석해 학교·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ㄱ씨는 “1차 회의에 다녀온 뒤 ‘내 전문 분야와 맞지 않는다’고 최씨에게 말했더니, 최씨가 나 대신 케이스포츠재단 이사인 이아무개 교수를 티에프팀에 참가시켰다”고 말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문체부의 ‘학교·생활체육 활성화 TF회의’ 문건을 보면, ㄱ씨의 증언처럼 1차 회의엔 ㄱ씨를 비롯해 총 6명이 참여했고, 2차 회의엔 이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이 티에프팀은 학교체육,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 마련과 관련 제도 개선을 목표로 지난해 3월 문체부 체육진흥과가 신설했다. 검찰은 지난 13일 “류상영 더블루케이(K) 과장의 휴대전화에서 문체부 조직도와 내부 문건으로 보이는 ‘학교·생활체육 활성화 TF 계획안’이 발견됐다”며 “이 모든 것들을 최씨가 관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류씨는 더블루케이에서 문서 작성 업무를 도맡은 인물로, 최씨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당시 티에프팀을 관리한 문체부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케이스포츠재단은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소속 대기업들이 출연한 재단이라고 하길래 투자에 도움이 될까 싶어 재단 관계자를 티에프팀에 참여시킨 것”이라며 “티에프팀은 2차 회의까지만 열리고 흐지부지됐다. 최씨가 여기에 관여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고한솔 류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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