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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일베 회원 ‘여고생 성폭행’ 예고글에 학교 폐쇄…경찰 수사 중

등록 2017-02-03 14:05수정 2017-02-03 17:19

2일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 범죄 계획글
“인생 그만 살련다, 강제로 끌고 가서…”
교내 5일까지 임시폐쇄·경찰 순찰 강화
일간베스트 게시판에 올라온 여고생 납치 성폭행 예고글. 일베 게시판 캡처.
일간베스트 게시판에 올라온 여고생 납치 성폭행 예고글. 일베 게시판 캡처.
서울시 광진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 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겠다는 글이 온라인에 게재돼 학교는 교내 시설을 임시 폐쇄했다.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고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겠다는 예고 글을 쓴 누리꾼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아이피(IP) 추적 등 사이버수사도 진행 중이다.

전날인 2일 극우 성향의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엔 자신을 ‘39세 일용직 노동자’라고 밝힌 이의 글이 게재됐다. 그는 글에서 “신용불량자에 고시원 살면서 일용직 노가다로 하루하루 먹고 살았다. 그만 살겠다”라면서 “자동차 끌고 가서 OO고등학교 정문에서 마음에 드는 아이 한명 강제로 트렁크에 태워서 창고로 끌고 가서 성폭행하겠다”라고 주장했다.

관련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으로 확산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빠졌다. 학교 쪽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 “학생을 대상으로 납치·위해를 가하겠다는 신고가 경찰서에 접수돼 안내하니, 학생 안전 지도에 특별히 유의 부탁드린다. 학교시설도 5일까지 폐쇄한다”면서 “학교에서도 경찰에 협조해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학교 관계자는 “현재는 방학 중이나, 종종 실기 수업이 있어 학생들이 학교에 오지 못하도록 했다. 학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안전조치를 다 하고 있다. 경찰과 교직원들이 함께 순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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