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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한문 앞 보수단체 “태극기 민심이 이겨”

등록 2017-02-11 21:17수정 2017-02-11 23:01

김진태 “황 대행은 특검 연장 아닌 특검을 조사해야”
박 대통령 인터뷰 관련 ‘한국경제’ 구독신청 캠페인도
정광용 박사모 회장 “태극기가 촛불 압도”
탄기국이 11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12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고 있다.
탄기국이 11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12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탄핵을 기각하라. 특검은 해체하라. 국회는 해산하라.”

11일 박사모 등 5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가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12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영하를 밑도는 추운 날씨에도 장년·노년층 참가자들은 대한문 앞 도로와 서울시청 광장 앞을 가득메웠다. 이들은 ‘누명탄핵, 원천무효’ ‘선동탄핵, 원천무효’ ‘계엄령이 답’ 등의 피켓을 들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연단에 오른 발언자들의 발언 사이사이에 ‘해병의 노래’ ‘멸공의 횃불’ ‘최후의 5분’ 등의 군가가 계속 흘러나왔다.

연단에 오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제 분위기가 바뀌었다. 국정농단을 한 것은 최순실이 아니라 고영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활동기간 연장을 신청을 했다. 그러나 특검은 수사대상도 아닌 블랙리스트를 수사했고, 밤샘조사에서 (최순실에게) 3족을 멸한다고 폭언을 했다. 황 권한대행은 특검 연장이 아니라 특검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조원진 의원은 “박 대통령은 사심없고 부정부패를 하지 않았으며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일했던 분이다. 박 대통령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의 안보가 무너지고 노동 현장은 민주노총이 잡고 교육현장은 전교조가 잡게 된다. 손자·손녀들이 이런 대한민국에서 살게 해서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대한문과 시청광장 주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탄원’, ‘태블릿PC조작 국민감사청구’, ‘여성인권유린 표창원·이구영 고발’ 등에 대한 서명운동이 벌어졌다. 또 “박영수 특검을 구속하라” “6·25 참전 노병들이여,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자” “삼성아 찌질이 촛불땜 미안타. 태극기 믿고 힘내라” “황교안, 대한민국과 태극기 대통령을 구할 난세에 신이 주신 축복” “빨갱이는 죽여도 좋다” 등의 펼침막과 손팻말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어둠의 자식들이고 밤이면 바퀴벌레처럼 나와서 굿판을 벌이고 있다. 우리는 태양의 자식이다.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우리가 이겼다”고 말했다.

탄기국이 대한문을 출발해 을지로입구역쪽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탄기국이 대한문을 출발해 을지로입구역쪽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탄기국은 오후 3시50분부터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코스는 ‘대한문->을지로입구역->한국은행 앞->숭례문->염천교->중앙일보사앞->대한문’ 4km 구간이었다. 집회참가자들은 ‘탄핵 기각’을 외치고, 부부젤라도 불며 행진을 이어갔다. 행진중에 중앙일보사 앞에 이르자 참석자들은 “손석희를 구속하라” “100% 거짓말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중앙일보사에서 시청역 방향으로가는 서소문로 중간지점에는 ‘조·중·동·매경 절독하고 한경 정규재 주필을 도웁시다’라는 팻말이 세워진 채로 ‘한국경제신문’ 구독신청을 받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었다. 지난달 25일 박 대통령은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운영하는 인터넷 미디어 ‘정규재TV’와 인터뷰를 한바 있다.

박 대통령과 인터뷰한 정규재씨가 주필로 있는 ‘한국경제신문‘ 구독신청을 받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과 인터뷰한 정규재씨가 주필로 있는 ‘한국경제신문‘ 구독신청을 받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군용 점퍼를 입고 연단에 오른 정광용 박사모 회장(탄기국 대변인)은 “오늘 우리가 로마 교황이 왔을 때보다 더 많이 나왔다. 우리가 국민”이라며 “태극기 민심이 촛불 민심을 압도했다. 박 대통령이 탄핵되면 국민저항권을 행사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탄기국은 이날 210만명이 태극기 집회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같은 시각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와의 충돌을 막기 위해 서울시의회 앞 도로를 차벽으로 막아 양측의 접촉을 차단했다.

글·사진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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