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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구제역·AI…“공장식 축산 추방” 100만 서명운동

등록 2017-02-14 12:13수정 2017-02-14 16:28

동물보호단체 카라·녹색당 등 서명 돌입
“배터리 케이지·돼지 스톨 철폐돼야” 호소
“우유, 계란,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동물들은 ‘공장식 축산 방식’으로 사육됩니다. 질병에 걸린 동물들은 더는 공장식 축산이 지속되면 안된다고 죽음으로 증언하고 있어요.”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구제역까지 발생하면서 농가에선 한숨이 흘러나오고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녹색당·동물의 권위를 옹호하는 변호사들의 모임(동변) 등에서 공장식 축산의 상징인 ‘배터리 케이지’와 ‘스톨’ 추방을 위한 백만인 서명 운동(http://stopfactoryfarming.kr)을 벌이고 있다.

돼지 스톨. 사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제공
돼지 스톨. 사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제공

배터리 케이지. 사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제공
배터리 케이지. 사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제공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돼지고기와 달걀·닭고기의 99% 이상이 공장식 축산으로 꼽히는 돼지 스톨과 배터리 케이지에 갇혀 고통을 받다 식탁에 오른다. 공장식 축산 방식으로 키워지는 산란계 암탉은 A4용지 2/3 크기의 좁은 ‘베터리 케이지'에서 날개 한 번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평생 알을 낳아야 한다. 어른 돼지 역시 폭 60㎝, 길이 200㎝의 쇠로 만들어진 감금틀 ‘스톨’에 갇혀 임신과 출산만을 반복한다. 보통 어른 돼지는 몸집은 가로 65~70㎝ 세로 205~220㎝ 정도다. 돼지는 몸집보다 비좁은 공간에서 몸을 웅크린 채 겨우 앉았다 일어서기만 할 수 있다.

카라 등은 “공장식 축산은 과밀하고 비위생적이어서 조류인플루엔자나 구제역 같은 대규모 전염성 질병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다. 인간이 동물과 함께 자연 속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서명 운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지능이 높고 다양한 행동 욕구를 가진 돼지는 몸도 돌릴 수 없는 돼지 스톨에서 사육되고, 암탉은 날개도 펼 수 없는 공간에서 알만 낳고, 어미 소는 갓 낳은 새끼를 빼앗기고 그 젖을 강제로 착유 당한다”며 “동물 학대적 생산 방식인 배터리 케이지와 돼지 스톨부터 철폐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11월께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로 약 3300만 마리의 닭과 오리, 메추리가 살처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일 충북 보은 젖소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살처분 돼 매몰된 소가 816마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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