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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재용, 두번째 ‘운명의 날’…구속여부 밤늦게 결정될 듯

등록 2017-02-16 09:40수정 2017-02-16 10:54

영장심사 받기 위해 법원 출석…심경 묻는 질문에 묵묵부답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법원으로 가는 차량에 오르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법원으로 가는 차량에 오르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법원의 두번째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심문)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8일에도 영장심사를 받았으나, 기각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오전 9시25분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ㄷ건물 3층에 체어맨 차량을 타고 도착했다. 검은색 코트 차림의 이 부회장은 ‘두번째 구속영장이 청구됐는데 심경을 말해 달라’, ‘끝까지 대통령 강요의 피해자라고 생각하느냐’, ‘순환출자고리 해소 관련해 청탁한 사실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탔다.

이 부회장은 오전 10시반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30여분 앞둔 10시3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그는 법원 출입구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끝까지 대통령 강요의 피해자라고 생각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계단을 타고 319호 법정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눈길을 주지 않은 채 정면을 응시하거나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며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지난달 첫 영장실질심사 때 몸싸움을 하듯 기자들을 밀쳐내 항의를 받는 등 상황이 다시 연출되진 않았다.

이 부회장과 함께 영장심사를 받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10시5분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밤색 코트에 남청색 목도리를 두른 그는 취재진 및 법원 방호원들에 섞여 1~2초간 법정 출입구를 찾지 못해 헤매기도 했다. 박 사장 역시 ‘삼성 최순실 사이 연결 고리로 지목됐는데 인정하나’ ‘정유라에 대한 지원을 끊으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거라 했는데 무슨 뜻으로 한 말이냐’ ‘구속영장 청구됐는데 한 말씀 해달라’ 등의 질문에 입을 열지 않은채 이 부회장을 뒤따라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법원은 이 부회장의 두 번째 출석을 목격하려는 200여명의 취재진과 시민들로 북적였다. 법원 출입구 주변에서는 ‘위증죄 이재용을 구속하라’, ‘극우단체 지원 이재용을 구속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이재용을 구속하라’고 외치는 시민 단체와 태극기를 들고 ‘영장 기각’이라고 외치는 보수 단체가 맞불 회견을 벌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의 영장실질심사는 한정석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법원에 출석한 순서대로 이 부회장이 먼저 심사를 받게 된다. 특검팀 쪽에서는 양재식 특검보와 윤석열 수사팀장, 한동훈 부장검사가, 이 부회장 쪽에선 송우철, 문강배 변호사 등이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해 공방을 벌인다. 지난달 이 부회장의 첫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30분께 시작해 오후 2시13분까지 약 4시간께 진행됐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게 된다. 결과는 이날 늦은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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