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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가장 심각한 차별은?…중딩은 ‘외모’, 고딩은 ‘성적’

등록 2017-02-21 11:16

청소년정책연구원 청소년 1만450명 조사
학년 높을수록 성적 때문에 차별 경험 많아
피해 사실 주변에 알린 것은 32% 그쳐
우리나라의 초등학생은 장애에 따른 차별을, 중학생은 외모에 따른 차별을, 고등학생은 학업성적에 따른 차별을 가장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청소년 차별실태 연구’ 결과를 보면,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1만450명의 학생 가운데 3505명(33.5%)가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본인이 누군가를 차별해 본 가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2607명(24.9%)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차별에 대한 심각성을 1(전혀 심각하지 않음)부터 4(매우 심각함)까지 매긴 척도로 보면, 초등학생은 장애(2.23), 외모(2.18), 학업성적(2.04)의 차례로 차별이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또 중학생은 외모(2.76)에 대한 차별을 가장 심각하다고 봤고 학업성적(2.75), 장애(2.66)가 뒤를 이었다. 고등학생의 경우엔 학업성적(3.08)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학력·학벌(2.98), 외모(2.95), 장애(2.74) 등의 차례였다.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 3505명 중에선 학업성적(17.9%)을 이유로 차별을 당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특히 학년이 높을수록 학업성적을 이유로 차별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초등학생의 경우엔 4.7%에 불과했지만 중·고등학생은 각각 18.3%와 27.5%가 성적으로 차별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누군가를 차별한 경험이 있는 2607명 중에선 외모에 따른 가해 경험이 1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신의 차별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려 도움을 청한 경우는 전체의 32.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67.7%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감추고 문제 해결을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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