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성별영향분석평가 공모전
78건 제안 중 10편 수상작 선정
78건 제안 중 10편 수상작 선정
“건설 현장에 여성 노동자들이 이용할 화장실도 설치해주세요!”
여성가족부는 이런 제안을 포함해, ‘2017년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 과제 발굴 대국민 공모전’에서 10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1월11일부터 1월31일까지 접수받았으며, 총 78건의 과제가 제안됐다.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는 성별영향분석평가법에 따라 여가부가 성평등 실현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해당 기관에 개선을 권고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번 공모전에서 건설 공사현장에 여성 노동자를 위한 화장실과 탈의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야한다고 제안한 내용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제안자는 “과거와 달리 여성이 공사현장 감독으로도 진출하고 여성 노동자가 늘어나는 상황임에도 공사 현장에 기본적 생활편의 시설이 갖추어져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수상으로는 독거 여성의 안전을 위해 ‘여성 안심건물’을 지정하자는 제안과 직장 내 여성 직원의 복장규정 지침을 합리적으로 개선하자는 제안 등이 선정됐다. 또 사교육 학원과 인터넷 강의, 교육 교재 등에 만연한 언어적 성차별 요소를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제안과 만 12살 여아를 대상으로 하는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을 남아에게도 확대 시행하자는 제안 등 7건이 장려상을 받게 됐다.
여가부는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과제에 대해, 전문 연구기관에 심층 분석을 의뢰한 뒤 정책 효과성이 클 경우 해당 기관에 개선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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