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일 박 전 대통령에 소환날짜 통보하겠다”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에서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의자 신분…대선과 상관없이 수사”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가 내일 박 전 대통령 쪽에 소환일정을 통보할 예정이다.

14일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 소환날짜를 정해서 내일 통보할 계획이다. 피의자로 입건돼 있으니 신분은 피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전과 달리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 쪽과 소환일정을 조율 중이냐’는 질문에 “소환통보는 우리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 조사 시 영상녹화 여부 등에 대해서도 “영상녹화의 경우 참고인은 동의를 받지만, 피의자에게는 통보한다. 구체적인 조사 방법은 우리가 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불소추 특권’이 사라진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대선정국과 상관없이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소환통보 의미는 대선과 상관없이 기록검토를 마치는 대로 수사에 들어간다는 의미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수사를 해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서영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