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안전청의 기생충알 김치 검사에 적발된 업체들이 조사 결과에 반발해 자체적으로 다시 조사를 하겠다고 나섰다.
식약청 발표에 거론된 16개 김치업체 가운데 전원김치·울엄마 등 10개 업체는 10일 공동 선언문을 통해 김치 표본을 공신력 있는 3개국 기관에 넘겨 중금속 함유량, 잔류 농약 검사, 미발육충란 등 이물 검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발육충란이 검출되어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백배 사죄한다”고 밝히면서도, 농림부의 국산 농축산물 관리 실태 미비와 식약청의 성급한 발표를 비판했다. 이들은 농림부에 대해서는 축산 분뇨를 기본 거름으로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가축이나 개, 고양이를 대상으로 구충활동을 먼저 벌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 식약청에 대해서는 400배 이상의 현미경으로 몇시간 들여다보고 이물을 가려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주 안으로 모임을 한번 더 열고 관계기관에 대한 법적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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