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항해'에 나선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31일 오전 사고해역을 떠나 전남 진도 불도 앞에서 도선사를 태운 뒤 가사도 앞을 지나 목포신항으로 향하고 있다. 진도/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예상 시간보다 빠른 31일 오후 1시 15분께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순항 중에 있다”며 “오후 1시 15분께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시속 13∼18.5km의 속도로 운항해 오후 2시30분께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소요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한 셈이다. 반잠수식 선박의 속도를 더 내는 것은 도선사와 선장의 결정이다. 낮 12시 15분께 반잠수식 선박은 예인선의 지원을 받게 된다. 목포 철재부두에 1시 15분께 도착한 세월호를 접안하는데 30분가량 추가로 걸릴 예정이다.
세월호 이송항로의 기상 여건은 양호한 편이다. 새벽부터 비가 내렸지만 파도는 1m 이내로 잠잠하다. 세월호는 이날 오전 7시 동거차도 인근 해역을 출항해 목포신항으로 순항하고 있다. 반잠수식 선박은 동거차도와 서거차도를 지나 오전 9시 25분 가사도 해역에서 도선사 2명을 태웠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